한국민속촌을 비롯해 놀이공원, 고궁 등에 민속 체험과 전통 공연, 경품 행사까지 풍성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사진=임세준 인턴기자 multi@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대체 휴일제 시행으로 길어진 설 연휴는 닷새나 된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추워 바깥 나들이가 망설여지지만 집에만 있기에는 모처럼의 황금연휴가 아깝다.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일단 나서보자. 한국민속촌을 비롯해 놀이공원, 고궁 등에 민속 체험과 전통 공연, 경품 행사까지 풍성한 놀거리와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 한국민속촌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에서는 6~10일 '설맞이 복잔치'가 열린다. 달집태우기, 지신밟기, 복떡 나누기, 복주머니 만들기 등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고, 토정비결과 윷점 등을 통해 병신년 운을 점쳐볼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전통무용 공연 '전통춤 이야기', 한국민속촌 대표 12지신 캐릭터들과의 만남, 얼굴에 복주머니를 그리는 '페이스 페인팅 체험' 등의 행사들도 준비돼 있다.

◆ 남산골한옥마을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은 8일과 9일 양일간 '오(五)대감 설날 잔치'를 개최한다. 세시풍속, 체험교육, 장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고 남산 국악당에서 '로보트 태권 V', '봄봄', '운수좋은 날', '메밀꽃 필 무렵' 등 만화영화가 상영된다. 그 밖에도 봉산탈춤, 풍물 등 전통 공연도 볼 수 있고, 정원을 찾으면 행운의 복조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그동안 남산골전통정원에서 이뤄진 전통문화 체험행사에 참여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게시글과 댓글을 올리거나, 가족단위로 함께 전통놀이에 참여한 시민에게 선착순으로 나눠질 계획이다.

◆ 종로 보신각 & 덕수궁

서울 종로 보신각 터에서는 6일 '설맞이 보신각 타종 행사'가 열린다. 보신각에서 설을 맞아 종을 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향에 방문하기 어려운 실향민과 중국동포, 다문화가족이 행사에 참석해 합동차례도 지낼 예정이다. 합동차례가 끝나면 6명이 한 조를 이뤄 보신각종을 타종하는 체험도 갖고, 서울시장 명의의 타종 증서를 준다. 일반 시민도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7일 '함께해요! 새해맞이 북소리 행사'가 열린다. 1년의 마지막 날인 '제석(除夕)' 날 행하던 풍속 중 하나인 '연종제(年終祭)'를 시민들이 직접 재현한다.

◆ 서울광장 및 광화문광장

당초 9일까지 예정된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설 연휴 대체 휴일인 10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스케이트장에선 북극곰 인형탈 포토존, 전통민속 놀이마당, 마술과 풍선아트 공연, 손가락무늬 점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광화문광장 세종이야기에선 한글 서각 전시회와 세종대왕의 어록이 담긴 복주머니 만들기 강좌가 열리고, 세종문화회관에선 러시아 크레믈린챔버오케스트라 등 공연을 선보인다.

◆ 서울역사박물관 &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전통놀이를 함께하고 뮤지컬, 북한민속공연 등 색다른 볼거리를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9일 '설맞이 한마당'이 1층 로비와 광장에서 열린다. 로비에서는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이 북한 인기가요, 전통무용 공연을 하고, 광장에서는 민속놀이와 전통먹거리 체험마당이 진행된다.

◆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6~10일 가든스테이지에서 연기자와 관람객이 함께 하는 참여형 공연 '까치까치 설날'을 선보인다. 북의 대합주와 신명나는 소고춤, 화려한 부채춤이 어우러져 흥을 돋우고, 연기자와 관람객이 함께 박을 터뜨리며 복을 기원한다. 또한 5~14일까지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민속놀이 한마당'과 사물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여성농악대 사물놀이' 등을 진행하고, '응답하라 1988 사진 & 체험전'을 선보인다.

◆ 과천 서울대공원 & 서울랜드

과천 서울대공원은 8~10일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준비했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원숭이탈춤 공연, 전통놀이체험, 십이지신 포토존 행사 등이 마련됐다. 서울대공원 안 서울랜드에서는 아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난타' 공연과 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수리수리 마술쇼'를 설 연휴 동안 확대 편성했고, 인기만점 캐릭터 라바 '눈썰매장'도 운영한다.

◆ 에버랜드

에버랜드는 6일부터 닷새간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을 하는 '설날 민속 한마당' 행사를 연다. 흥부, 놀부와 함께 하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상모 돌리기 등 10여 종의 민속놀이 체험은 물론, 원숭이의 해를 맞아 손오공으로 분장한 팔씨름 왕과의 대결, 원숭이 캐릭터 그려주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또한 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가 한복을 입고 등장해 손님들과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이 매일 2회씩 카니발 광장에서 진행된다.

◆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정상 개관하고, 설 당일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현재 미술관에서는 극사실주의 작가 11명의 작품이 전시된 과 겨울방학 특별전, 미디어아트 공연전인 등 3개의 전시가 진행중이다. 또한 예술, 디자인 전문 도서관, 야외 장미 정원과 옥상 전망대 등이 있어 설 연휴 기간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밖에도 인근에는 수원화성행궁, 수원화성박물관, 공방길 등이 있어 미술관과 연계한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 전남 보성군 보성차밭

전남 보성군은 '보성차밭 빛 축제'를 6~9일 추가 운영하기로 했다. 보성군은 지난해 12월 11일 화려한 점등식을 시작으로 45일간의 겨울밤을 화려한 빛으로 수놓았던 보성차밭 빛축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으나, 설을 맞아 귀성객과 외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 연휴 4일간 추가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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