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물 금 가격 1,066.80달러에 마감…2010년 2월 이후 최저치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국제 금값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6년 전 가격으로 돌아갔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온스당 9.50달러(0.9%) 낮아진 1,066.80달러에 마감했다. 마감가로는 2010년 2월 이후 최저치다.

인터내셔널 FC스톤의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 지속과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금값 반등이 크게 억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달러가 강세일 때 달러로 표기되는 금은 비싸져 다른 통화로 금을 사려는 투자자들은 금을 매입할 유인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보통 금과 같은 달러화 표시 원자재 가격은 달러화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이날 100포인트를 돌파하며, 올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지표가 계속 양호하게 나온다면 이는 12월 금리 인상의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언급해 금리 인상 기대를 높였다. 마렉스 스펙트론의 데이비드 고베트 귀금속 담당 부장은 "12월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일부는 가격에 반영됐음에도 시장은 여전히 압박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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