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한국 동효정 기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미묘한 상황에서 두 사람의 친모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88) 여사가 한국을 방문함에 따라 가족회의를 통한 해법찾기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시게미츠 여사는 30일 오후 2시 30분 KE2780항공편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두 번째 부인이자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신동주·동빈 형제의 친어머니다.

시게미츠 여사는 88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으나 아들 간의 분쟁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그녀는 남편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에 머물기 시작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수시로 오갔다.

특히 신격호 회장이 지난 27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는 과정에서 시게미츠 여사는 신 총괄회장을 만나기 위해 찾아갔으나 신동주 전 부회장의 거절로 만남이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게미츠 여사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게미츠여사의 갑작스런 입국으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신동주 전 부회장이 모인 가운데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롯데 총수 일가의 가족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게미츠 여사의 향후 일정이나 입국 이유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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