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2억6,600만원…서울 개별공시지가 상승률 4.47%

최저가는 1㎡당 5,620원에 불과한 도봉산 자연림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시내 90만 8,224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해 공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번으로는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이다. 이곳의 개별공시지가는 1㎡당 8,070만 원, 평당 2억6,600만 원에 이른다. 지난해보다도 4.8% 오른 값이다. 2004년부터 12년째 서울에서 가장 비싼 땅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8일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시내 90만 8,224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29일 결정해 공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4.47%로, 전년도 상승폭(3.35%)보다 1.12%포인트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아래 대부분 지역이 비교적 완만한 지가 상승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체 90만8,224필지 중 95.3%(86만5,313필지)는 개별공시지가가 상승했다. 2.6%(2만 3,323필지)는 보합, 1.9%(1만 7,519필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96필지는 새로 조사됐다. 명동 네이처리퍼블릭과 반대로 서울에서 최저지가를 기록한 곳은 도봉구 도봉동 산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으로 지가가 1㎡당 5,620원, 평당 1만8,570원으로 파악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의 상승률이 7.19%로 가장 높았다. 신분당선과 9호선이 연장 개통돼 역세권 상업지대의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포구(5.8%), 동작구(5.37%), 광진구(5.02%), 강남구(4.93%)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의 지가가 4.38% 상승했고 상업지역은 4.99%, 공업지역은 4.1%, 녹지지역은 4.19% 올랐다.

각종 국세와 지방세, 부담금 부과 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land.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의 신청은 다음달 30일까지 각 구청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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