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4만명씩 늘어… 대다수 사업자는 적자
지난 2013년 미래부 출범 당시 155만명에 불과했던 알뜰폰 가입자는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적극적인 노력과 정부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월평균 13만9,000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었다. 약 2년 만에 3.2배 증가한 5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알뜰폰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같은 기존 이통3사가 구축한 통신망을 일반 회사(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MNVO)들이 도매로 빌려서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제공하는 이동통신서비스다. 망 투자에 비용이 들지 않아 소비자에게 받을 통신료도 이통사에 비해 30∼50% 가량 저렴하다.
가입자 당 평균수익(ARPU)으로 본 월 통신비는 알뜰폰 이용자가 평균 1만5,721원으로 이동통신 3사 이용자(평균 3만6,404원)에 비해 월 2만683원(57%)을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이동통신 사업자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망이 233만5,000명, KT망이 228만3,000명, LG유플러스망이 42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확산의 이면에는 과제도 있다. 사용자는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의미 있는 경쟁 주체로 자리잡지는 못했다는 게 전반적인 업계 평가다. 우체국 입점 중소 사업자를 제외한 주요 알뜰폰 사업자가 아직 영업 적자 상태인 것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미래부는 이달 중으로 ‘알뜰폰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통사에 지급하는 망 임차료 인하, LTE 및 청년층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알뜰폰 온라인 판매 지원 허브사이트 개설, 알뜰폰 상품 구성 다양화, 이용자 보호 가이드라인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