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가장 저렴한 시기는 11월, 비싼 시기는 8월로 밝혀져
출국 17주 전에 미국행 항공권 구입하면 평소보다 11만원 가량 저렴하게 구매 가능

[데일리한국 장원수 기자] 해외 여행객 1,600만명 시대를 맞아 전 세계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항공권 구매 트렌드를 분석한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조건에 맞는 항공권을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서는 출국 19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최근 3년간 전 세계 스카이스캐너 사이트를 통해 항공편을 구매한 수천만 건의 내역을 분석한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매할 때에는 19주 전에 예약해야 동일한 조건의 항공권이라 하더라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지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출국 19주 전 항공편을 구매하면 평균적으로 5.4%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공개한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 보고서’를 위해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총 3년에 걸쳐 2억5,000만건 이상 실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들의 발권 내역을 바탕으로 정밀 분석했다. 단순히 항공권 가격비교가 아니라, 실제 여행자들이 원하는 날짜와 조건에 부합하는 항공권 가격비교를 위해 실제 구매된 항공권만을 분석 대상에 포함시켰다.

지난 해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은 중국(약 410만명)은 20주 전에 준비하면 8.7% 가량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엔저 현상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치인 275만명의 한국 여행객이 찾은 일본의 경우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기는 출국 13주 전으로, 약 9.5%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지난 해 한국인 여행객 방문이 크게 증가한 홍콩(약 125만명)과 대만(약 50만명)은 각각 10주 전, 9주 전에 예약하면 7%, 8% 낮은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미국은 구매시점에 따라 항공권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여행지로, 동일한 날짜에 출국하는 항공편이라 하더라도 예약만 잘한다면 무려 11만원 가량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여행을 위한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은 출국 17주 전으로, 약 7.5%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했다. 또한 영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한 시즌 앞서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행 항공권은 출국 5개월(20주) 가량 남은 시점에5.8% 가량 항공권 가격이 저렴했다. 이 밖에 프랑스는 19주 전에, 필리핀은 8주 전에, 터키는19주 전에 각각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는 여행지 별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은 물론, 1년 중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한 분석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서 출국하는 항공권 가격은 11월에 가장 저렴하고, 주단위로 구분할 경우에는 11월 셋째 주(46주)가 항공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최적의 출국 시점으로 드러났다. 11월에 출국하면 기존 대비 대만은 17%, 필리핀은 16%, 중국은 14% 등 평소보다 12.7%까지 항공권 가격을 아낄 수 있었다. 반면, 항공권 가격이 가장 비싼 시기는 8월이며, 주단위로 구분하면 7월 4째 주(30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스캐너에서 한국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민 매니저는 “최근 국적기를 시작으로 외국 항공사들까지 유류 할증료를 인하하고 있어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는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여행비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을 주요 여행지에 따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데 도움을 주는 분석결과를 담고 있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데 참고한다면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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