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랑 편당 출연료가 2억원? 日 추측성 보도 나오기도

美 TV 광고로 1억 원을, 지면 광고로 하루 1,500달러의 수익

국내 아동 모델 시장의 열기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샤넬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국내 방송계에 아동 모델 열풍이 뜨겁다. 그 중심에는 '국민 베이비'로 불리는 추사랑이 광고계의 독보적인 아동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면서 귀여운 외모와 깜찍한 애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그는 가구, 우유, 요거트, 워터파크, 아동복, 의약품 등 10여 개가 넘는 광고에 출연하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일본 언론에서는 '추사랑의 광고 한 편당 연간 출연료가 대략 2,000만 엔(약 2억원)에 달한다'고 추측성 보도를 내기도 했지만, 추사랑의 아빠 추성훈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직까지 추사랑의 공식적인 광고 수익은 공개된 적이 없지만, 외신의 추측성 보도가 나올 만큼 광고계에서의 많은 인기를 받고 있다. 가령 광고 1편당 출연료를 5,000만원이라고 하면 벌써 5억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자 중에는 사랑이 외에도 이휘재의 쌍둥이 아들 서언과 서준은 유산균제 광고를, 송일국의 삼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도 유산균제에서 카드회사 광고까지 출연하며 아동 모델 시장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MBC '일밤-아빠 어디가' 출연진도 각종 광고를 섭렵하고 있다. 윤민수의 아들 윤후는 독특한 말투와 사랑스러운 '먹방(먹는 방송)'으로 광고계 스타로 거듭났다. 윤후 부자는 성동일 성준 부자와 여행 콘셉트의 통신사 광고에 출연하는가 하면 김성주 김민국 부자와 짜장 라면 광고에서 먹방을 과시하기도 했다.

윤후는 방송에서 지아와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여줘 나란히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자동차 광고부터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 세탁기, 해외 완구 브랜드 광고까지 접수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방송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던 김성주의 아들 김민국은 인터넷 서점 모델로 기용됐으며, 정웅인 정세윤 부녀는 벌레물림 치료제 광고부터 워터파크 모델로 낙점되기도 했다.

외국에서도 유명인의 자녀를 모델로 기용한 경우가 적지 않다. 샤넬과 펜디의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래드 크로닉의 아들 허드슨 크로닉은 세살 때부터 패션쇼 무대를 섭렵한 샤넬의 최연소 모델이다. 금발에 하얀 피부를 지닌 꼬마는 당시 브래드 크로닉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올해 여섯 살인 그는 아직까지도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샤넬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아들 로미오 베컴은 버버리 프로섬 모델로, 할리우드 배우 안나 니콜 스미스의 딸 다니엘린 버크헤드도 게스 키즈의 모델로 활동했다.

美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최고 인기의 아동 모델은 보통 한 번의 TV 광고로 1억 원을, 지면 광고로 하루 1,500달러의 수익을 올린다. DKNY, 제이크루, 메이시스의 11세 모델 예카테리나 삼소노프의 한해 수익은 5만 달러에 달했다.

이처럼 아동 모델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내에 전문 학원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1~3세 베이비 코스부터 4~13세 키즈 코스까지 분야를 나눠 전문적인 모델을 양성하는 것이 학원의 목표이다. 현재 오디션 지원자만 10만 명이 넘어선 상태로 자신의 아이를 모델로 만들고 싶은 부모들의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에 아이들이 많이 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어른들의 상업화 논리에 아이들을 이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집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아동심리 전문가는 "아직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은 아이를 의지와 상관없이 대중에 노출시키는 것은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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