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 4조600억원(확정 실적)의 영업 이익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올해 2분기(7조1,900억원)보다는 43.50%, 작년 같은 분기(10조1,600억원)보다 무려 60.0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 이익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1년 4분기(4조6,700억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3분기 영업 이익은 지난 7일 발표한 잠정치(4조1,000억원)보다 400억원 줄었다. 이로써 이재용 부회장의 3세 경영 체제를 앞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매출 증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상황이다.

3분기 매출액은 47조4,500억원으로 이도 역시 2분기(52조3,500억원)보다 9.37%, 작년 동기(59조800억원)보다 19.69% 줄었다. 매출액이 50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도 2012년 2분기(47조6,000억원) 이후 2년여 만이다. 당기순이익은 4조2,22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2.45%, 작년 동기보다 48.79% 감소했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주력 사업부인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 이익은 1조7,500억원이다. IM 부문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만 해도 6조4,300억원이었으나 2분기에 4조4,200억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 분기에는 1조원대로 급락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맡는 DS(부품) 부문 영업 이익은 2조3,300억원으로 지난 분기(2조900억원)보다 실적이 나아졌다. 특히 반도체는 2조2,600억원의 영업 이익을 올려 전반적인 실적 부진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 이익은 5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늘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 모델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전 부문도 TV는 월드컵 특수 이후 상대적으로 판매가 둔화됐고 생활가전도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어 판매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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