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규모가 1조원이 넘는 거부 5명 중 4명은 스스로 돈을 번 자수성가형인 것으로 18일 조사됐다. 이들의 35%는 대학 졸업장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자산정보업체인 웰스엑스와 UBS은행은 17일(현지시간) 자산이 미화 10억 달러(1조350억원)가 넘는 억만장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담은 2014년 억만장자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억만장자는 2,325명이다. 이중 남성이 2,039명으로 87.7%였다. 이들 억만장자의 재산은 모두 7조2,910억 달러(7,597조여원)에 이른다. 이는 작년 자산 총합보다 11.9% 늘어난 금액이다.

부의 축적 과정을 보면 상속받은 재산이 전혀 없이 창업한 경우가 1,273명으로 54.8%애 달했고 일부 상속을 받긴 했지만 스스로 부를 키운 경우가 599명으로 25.8%였다. 상속 재산이 부의 대부분인 억만장자는 453명으로 전체의 19.5%였다. 억만장자들의 사업 분야는 금융업이 19.3%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12.1%)과 부동산업(7.1%) 순이었다.

억만장자 중에서 대졸자가 아닌 경우가 35%에 이르렀다. 대학 졸업장이 있는 억만장자 중 11%는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평균 나이는 63세로, 대부분은 40대 후반까지는 억만장자에 이르지 못했다. 86.1%는 결혼한 상태이며 6.5%는 이혼했고 3.1%는 독신이다. 4.3%는 배우자와 사별했다.

한국에 거주하는 억만장자는 모두 21명으로 작년보다 2명이 줄었다. 억만장자 숫자로 따지면 세계 23위로, 아시아에서는 중국(190명) 인도(100명) 홍콩(82명) 등에 이어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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