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경영권 강화 목적?

SK그룹 지주회인 SK홀딩스가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SK C&C를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SK홀딩스와 SK C&C의 합병에 따른 전반적인 사항의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C&C는 SK그룹의 전산업무를 총괄하는 SI업체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SK C&C는 SK홀딩스의 최대주주(31.8%)로 사실상 SK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이다

업계 일각에선 최 회장이 SK홀딩스와 SK C&C 합병을 통해 지주사 지분을 확대 및 경영권 강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2일 오후 6시까지 SK에 SK C&C와의 합병 추진설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놓은 상황이다.

만일 SK홀딩스와 SK C&C의 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SK증권 처리 문제가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금산분리법에 따라 일반 지주사가 금융회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SK홀딩스는 앞서 2012년 SK증권을 지주사 체제 아래 있던 SK네트웍스에서 분리해 지주사 지분이 없던 SK C&C로 넘긴 바 있다.

한편 최 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해 1월31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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