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내 맥도날드 매장이 추가로 폐쇄된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위생상의 이유로 맥도날드 점포에 대한 폐쇄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과 갈등을 겪는 러시아의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AFP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 보건당국이 모스크바에 있는 3개의 맥도날드 매장에 대해 일시적 영업 중지 조치를 내렸으며 폐쇄 기간이 최대 90일에 이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폐쇄되는 맥도날드 매장중에는 모스크바 크레믈린궁 앞 1호 매장이 포함됐다. 소비에트연방(소련) 시절 생긴 이 매장은 소련의 개방과 서구 기업들의 러시아 진출을 상징한다.

지난 22일 러시아 당국은 같은 이유로 모스크바와 교외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4곳에 폐쇄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책임을 물어 러시아에 경제 제재에 들어간 상에서 러시아의 반격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달 초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자국에 경제제재를 부과한 미국과 EU, 캐나다 등으로부터 육류, 어류, 채소, 과일 등의 수입을 1년 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맥도날드 러시아 지사는 이와 관련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맥도날드는 1990년 처음 러시아에 매장을 연 이후 현재 438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북미 지역을 제외한 주요 7개 시장 중 하나로 러시아를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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