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이달 중 세 차례 경제 관련 회의 주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1일 "국민의 기대 속에 살아나는 경제 활성화 불씨가 활활 타올라 경제의 재도약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중심의 2기 경제팀 출범을 계기로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을 펴겠다는 의지를 다시 강조했다.

안 수석은 이날 8월 경제정책 브리핑을 통해 "사회적으로 다시 뛰어보자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수석은 또 "경제활성화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철학과 실천 의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경제 현안을 알리고자 매월 소통의 자리를 갖고자 한다"며 "국회,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적극 설명하고, 오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 제출 법안은 숙성 기간도 필요하지만 (현재) 너무 오래 됐다"며 "감이 열렸다가 너무 오래되면 홍시가 되고, 그냥 내버려두면 떨어져 못 먹게 된다"며 19개 경제 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여름 휴가를 끝내고 다음 주부터 업무에 복귀하는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잰걸음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안 수석의 브리핑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달 중순쯤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제5차 국민경제자문회의 등을 잇달아 열어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이는 7.30 재보선 승리를 계기로 국정 정상화의 동력을 되찾은 만큼 경제 활성화와 국가 혁신에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무역투자진흥회의를 통해 유망서비스 산업 육성 등 투자 활성화 대책, 내수 기업의 수출기업화 대책,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제2차 규제개혁 장관 회의를 열어 '끝장 토론'에서 제시됐던 52건의 건의 사항과 '손톱밑 가시'(기업활동을 가로막는 불필요 규제) 92건 등 부처별 규제개혁 성과를 점검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규 과제도 발굴할 방침이다. 이어 제5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는 안전산업 육성과 금융감독ㆍ성과평가체계 개선, 중소기업정책 효율성 제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는 또 최 경제부총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2기 경제팀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당ㆍ정ㆍ청 간 공조 체제를 구축해 경제 활성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24일 확장적 거시정책을 골자로 하는 경제운용방향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 6일 가계소득 증대 세제 등 세법 개정안을 확정하고, 정책금융 확대를 위한 8조4천억원 규모의 기금 증액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