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뉴 아우디 A4. 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12월은 전반적으로 중고차시장에선 비수기로 통한다. 해가 바뀌기 전에 차를 처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매물은 늘어나고 신형 모델 출시 및 할인 프로모션 등이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중고차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29일 중고차업체 엔카닷컴에 따르면, 이달 수입중고차 시세는 지난달과 비교해 평균 0.27%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2017년식 주행거리 6만㎞, 무사고)으로 차종별 하락 폭이 가장 큰 모델은 수입중고차 중 '아우디 A4'로 -5.1% 하락했다. 동급 준중형 모델 BMW '3시리즈'도 -3.66% 하락했다. 반면 경쟁모델인 벤츠 'C-클래스'는 평균 1.84% 상승했다.

또한 볼보 'XC90' 2세대와 포르쉐 '뉴 카이엔'도 시세가 반등해 눈길을 끌었다. XC90 2세대는 2.62%, 뉴 카이엔은 3.99% 각각 시세가 상승했다.

엔카닷컴 측은 “고급 SUV의 장점이 부각되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볼보 XC90과 포르쉐 카이엔 같은 인기 모델을 대기기간 없이 합리적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2월 자동차 시세. 이미지=엔카닷컴 제공
지난달 기준 엔카닷컴에서 거래된 수입중고차 등록대수는 세단 중에선 벤츠 'E클래스(W213)' 1467대, BMW '5시리즈(F10)' 1241대로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 '5시리즈(G30)' 1053대, 벤츠 'E-클래스 W212' 865대, 아우디 '뉴 A6' 821대 순으로 집계됐다.

수입 SUV모델 중에선 포드 '익스플로러'가 384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벤츠 'GLC클래스(X253)' 369대, 폭스바겐 '뉴 티구안' 251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238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 224대 등이 등록됐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12월은 연식변경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상태가 좋은 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오고 가격 하락 폭도 커지는 시기”라며 “원하는 자동차를 마련하기에 좋은 때로 국산 중형 세단이나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 준중형 세단 구매를 염두에 둔 소비자라면 구매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익스플로러. 사진=포드코리아 제공
◇ 수입 SUV, 코로나19로 꾸준한 인기…가격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차박 및 캠핑족들의 증가로 수입 SUV의 전반적인 시세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입 중고차시장에서 2019년식 BMW X5(G05/무사고·주행거리 2만㎞ 기준) 시세가 지난 8월 8572만원에 형성됐지만 9월 8797만원으로 올랐다. 이후 11월엔 9455만원까지 상승했다.

또한 레인지로버 스포츠 2세대(3.0 SDV6 HSE) 시세는 8월 9762만원에서 지난달 9789만원으로 다소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2.3 리미티드 4WD)는 8월 4729만원에 거래되다가 지난달에는 5019만원으로 상승했다.

엔카닷컴 측은 “지난달 대비 전반적인 시세는 상승을 보였지만, 떨어진 모델도 있으므로 구매를 고민하는 고객이라면 시세가 오르기 전에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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