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두 달 만에 100만판 돌파

1분기 시장점유율 20.7%…2위 기록

풀무원이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노엣지?크러스트 피자’가 냉동피자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으키고 있다. 사진=풀무원식품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풀무원이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인 ‘노엣지·크러스트 피자’가 냉동피자 시장에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두 달 만에 100만판 판매를 기록, 단숨에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덕분에 주춤했던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고 있다.

◇ 냉동피자 시장 지각변동 일으킨 ‘노엣지·크러스트 피자’

국내에 90년대 처음 등장한 냉동피자는 저렴한 가격과 조리 간편성으로 2010년 이후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시장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곧 피자전문점과 비교해 ‘부족한 토핑’과 ‘딱딱하고 질긴 도우’ 등의 단점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시작했다.

19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016년 198억원에서 2017년 880억원, 2018년 981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까지 매출은 493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보다 30% 가량 줄었다.

하지만 풀무원이 노엣지·크러스트 피자를 출시한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세로 전환해 올 1분기 국내 냉동피자 규모는 248억원 대로 반년 만에 51% 증가했다. 풀무원은 1분기 시장점유율 20.7%를 기록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풀무원이 시장의 활력을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은 소비자 불만에 집중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나선 덕이다. 이를 위해 피자 선진국인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최신 피자 제조기술을 들여와 2년간 연구에 매달렸다.

그래프=풀무원식품 제공
◇ 도우·토핑·소스까지 피자전문점 수준으로 차별화

풀무원은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위축돼 가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증가 등 소비성향에 변화가 일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인기가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딱딱한 도우와 빈약한 토핑이란 고질적인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미국에서 최신 피자기술을 2년간 연구개발해 가정용 냉동피자의 단점과 한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그리고 피자의 엣지 끝까지 치즈와 토핑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는 ‘노엣지 피자’ 3종과 크러스트 부분까지 완전 자동화 생산이 가능한 공정으로 ‘크러스트 피자’ 2종을 출시했다.

토핑의 양뿐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프리미엄화를 꾀했다. 모든 피자 제품에 체다·고다·모짜렐라·프로볼로네 등 4종의 치즈를 사용해 깊고 풍부한 맛을 구현했다.

소스는 피자 전문점 수준으로 토핑 구성에 맞춰 차별화했고, 토핑은 안창살·페퍼로니·파이브치즈 등 신선 재료로만 선별했다. 조리 과정에서 토핑의 수분을 제어하는 공법을 적용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되 질척이지 않는 식감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가파르게 확대되는 점을 착안해 제품에 반영한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도우 반죽 배합 비율을 최적화해 에어프라이어 조리에도 적합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토핑 위에 올라가는 치즈의 배합비와 규격도 까다롭게 조정한 끝에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 시 피자 전문점 못지않은 치즈의 탄력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정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피자를 4등분해 먹고 싶은 만큼만 편리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집에서도 피자 전문점 못지않은 수준의 피자를 즐길 수 있다고 입소문이 나며 출시 직후부터 품절을 거듭, 주문량이 밀릴 정도”라며 “올해는 풀무원이 시장 전체 성장을 주도해 냉동피자 시장을 1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키워 나가고 시장점유율 30%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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