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기업들은 성장을 추구한다. 특히 각 기업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혁신적인 성장전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성공적인 기업들의 확장전략은 핵심사업의 잠재력과 사업모델, 그 영역을 어떻게 확장해가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들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함께 이뤄나가고자 한다. 올해 코로나발 경제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려는 국내 주요 기업들의 성장엔진에 대해 알아봤다.

교원그룹 사옥. 사진=교원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정은미 기자] 구몬, 빨간펜, 웰스 등으로 잘 알려진 교원그룹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장평순 회장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비 침체와 출산 감소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AI와 빅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사업을 혁신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지속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장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도 “AI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하며 “전사적으로 AI 활용 역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교원그룹은 최근 조직 개편과 함께 ‘AI 혁신센터’를 출범시켰다. AI 혁신센터는 그룹의 AI 컨트롤 타워로서 개방형 혁신을 주도한다.

센터장으로는 AI 솔루션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삼성SDS 출신의 이규진 상무를 임명했다.

AI 혁신센터에서는 교육 및 생활문화 사업군의 비즈니스, 서비스, 이커머스, R&D 등 그룹 전 사업영역의 인공지능화를 이끌고, AI기반 신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교원그룹은 교육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서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학습 서비스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교원에듀는 화상 관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화상관리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화상랜드’를 선보였다.

스마트 화상랜드는 교원에듀의 에듀테크 대표 브랜드들의 화상 서비스를 통합 앱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다.

스마트 빨간펜, 창의융합 영재스쿨, REDPEN AI 수학, 도요새잉글리시·중국어의 학습자들은 스마트 화상랜드를 통해 통합 화상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

화상 수업 시간을 늘리고 학습 흥미를 이끌만한 미션 등의 요소를 가미해 학습 참여도와 몰입도를 높여 기존의 에듀테크 교육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교원그룹은 교육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I기술 기반의 에듀테크 상품 개발 및 스타트업 협업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AI 솔루션이 도입된 '레드펜 AI수학'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에듀테크 사업을 추진한 만큼 올해는 에듀테크를 선도하는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굳힌다는 계획이다.

또 그룹 오픈이노베이션팀과 함께 VR, AR, MR 등 확장현실과 음성 및 영상 인식과 합성 등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스타트업 발굴 및 협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이어간다.

교원에듀에서는 지난 2월 화상 관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화상관리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화상랜드’를 선보였다. 사진=교원그룹 제공
건강가전 브랜드 웰스는 솔루션을 통한 생활 맞춤형 렌탈 서비스를 선보이며,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웰스는 △물(Water) △공기(Air) △생활환경(Living) △주방(Cooking) △생체리듬(Body) 5가지 카테고리의 렌탈 서비스에 AI를 융합해, 각 개인의 취향 및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강가전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건강한 삶을 약속하는 브랜드로 거듭나는 것이 웰스의 새로운 비전이다.

교원그룹의 신규 사업으로 플랫폼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다. 첫 신호탄은 미디어 커머스 플랫폼 ‘마켓85’다.

마켓85는 자녀 성장 단계에 따라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제시하는 모바일 기반의 V-커머스 플랫폼이다.

단순히 상품을 제공하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 개념에서 벗어나 고객 요구와 취향에 최적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시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고객 맞춤형 큐레이팅 커머스다.

마켓85에서 첫 선을 보이는 상품은, 자녀 성장 단계에 따라 나이 및 공간별로 제시하는 맞춤형 키즈리빙 브랜드 ‘아이나래’다.

아이나래는 마켓85에서 기획한 자체 브랜드로,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창의력과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그에 맞는 최적의 상품을 선보인다.

많은 양의 상품을 단순 나열해 판매하는 것이 아닌, 자녀 성장에 맞춰 필요한 상품을 제안한다.

교원그룹은 마켓85를 주축으로 온라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구몬학습 및 빨간펜, 웰스 등으로 쌓아온 고객의 충성도를 높여 각 브랜드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AI 혁신센터장을 맡은 이규진 상무는 “AI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은 기술에서 출발하지만 고객 지향적 사고와 임직원 소통이 그 바탕에 있어야 한다”며 “교원그룹은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Small Wins 전략을 통한 단계별 성공경험의 축적 등으로 그룹 전체의 AI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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