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올 하반기부터 코로나발 불황이 본격화 돼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경제위기가 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제적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과 은행들은 상생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서 새로운 상생과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하면서 이웃과 아름다운 동행을 하는 금융사들의 금융지원 활동을 살펴봤다.

JB금융지주 본사 전경. 사진=JB금융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JB금융그룹이 ‘상생 경영’ 실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JB금융그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자 이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 활동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켰다.

JB금융그룹은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와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3월 성금 6억5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성금은 JB금융지주와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 JB금융그룹 주요 계열사가 분담해 마련했다.

김기홍 JB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JB금융그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결될 수 있도록 JB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취약계층 돕자" 위기극복에 앞장서는 전북은행

전북은행에서 지역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해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JB금융그룹 제공
전북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 사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해 ‘긴급 특별자금 수혈’에 나섰다. 지난 2월5일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생긴 기업에 대해 업체당 최고 5억원 한도로 총 1000억원 규모의 긴급 경영안정 지원금을 지원했다. 또, 기존 대출도 만기 도래 시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기한 연장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전북은행은 이달 초까지 996건을 지원했다. 금액으로 보면 약 670억원(이차보전상품 포함)이나 된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움을 겪자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할 수 있도록 직접 지원은 물론 유관기관 협약을 통해 피해 구제를 확대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협약을 맺은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대출상품’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대출’ △전북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은 ‘코로나19 피해기업 특례보증대출상품’ 등을 통해 현재까지 631억원 규모(1936건)를 지원했다.

전북신보에 경영애로자금 대출상담 문의가 폭주하면서 업무가 지연되자 전북은행은 신속한 지원을 위해 은행직원을 파견하기도 했다. 기술보증기금과 지난해 말 체결한 ‘소재 부품산업 혁신성장 금융지원 업무협약’에도 코로나19 피해기업을 추가해 지원을 확대하기도 했다. 영업점마다 ‘코로나19 금융지원 전담창구’도 운영, 이를 통해 코로나 관련 대출 상품에 대한 빠른 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북은행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극복을 위한 나눔, 지역사랑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총 2억1700만원의 특별성금을 조성하기도 했다. 또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경북지역에도 의료지원과 방역활동을 위한 성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지역사회 화훼 농가 돕기에도 앞장섰다. 전주시 화훼농가연합회로부터 장미와 프리지어, 국화 등 300여단의 꽃을 구매하는 등 ‘꽃 사주기 운동’을 펼친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올 초 모든 학교의 졸업·입학식이 취소되고 수출 또한 여의치 않게 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도내 화훼 농가를 돕고자 하는 취지다.

특히, 임용택 은행장은 이와 별도로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며 화훼농가를 응원하기도 했다.

농가들의 피해 지원 행보에도 앞장섰다. 임 은행장을 비롯한 임원과 직원들은 도내 전통시장 4곳을 찾아 학교 급식용 농산물 납품 농가를 위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500상자(2600만원 규모)를 구입했다. 구매한 식료품, 생필품, 농산물 꾸러미 등은 요양원 및 유아원, 주민센터 등으로 보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이외에도 전주시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료 운동’에도 동참, 전북은행이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를 오는 6월까지 30% 인하했다.

임용택 은행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은행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 어려움에 처한 고객들을 위한 신속한 금융지원 및 비용부담 완화 등으로 상생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어려움 함께 이겨내자" 지역사회 돕는 광주은행

광주은행 직원들이 사랑의 헌혈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JB금융그룹 제공
광주은행도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광주은행은 코로나19 대출 신청자에 비해 업무담당자들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자 광주은행은 광주신용보증재단에 직원들을 파견해 상담 등 다양한 업무를 협업중이다. 또, 광주은행은 145개 전 영업점에서 코로나19 피해상담 전담창구를 운영하며 보증상담, 서류접수, 현장방문 및 보증약정 등의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증상담과 보증약정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대출 신청을 위해 광주은행과 신용보증재단을 번갈아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든 것이다.

광주은행은 코로나19 자체 특별자금 지원 제도도 운영중이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여행업, 숙박업, 음식업 등 지역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업체당 5억원 한도로 총 1000억원을 특별지원을 시행, 최대 1.3%포인트의 특별금리우대를 적용해주고 있다. 피해 고객 중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한 경우에는 별도 원금상환 없이 1%포인트의 대출금리 감면을 적용해 기한을 연장하거나 분할상환금 유예를 시행중이다.

광주은행은 지역사회 돕기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광주시청과 전남도청에 마스크 각 3만개와 긴급구호 성금 각 1억원을 전달했다. 목포·순천·여수·나주시에는 각 1000만원을 후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급감한 소상공인을 위해 광주은행 입점 업체에 3월부터 6개월간 임대료 30%를 인하하는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중이다.

광주은행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상황을 인식해 광주은행 본점에서 열린 사랑의 헌혈 나눔 행사에 100여명의 임직원들의 참여했다. 또, 지역의 코로나19 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임직원의 성금으로 마스크와 핸드워시, 식료품 등 19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박스 700상자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긴급구호박스는 광주 동·서·남·북·광산구청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지역의 코로나19 취약계층과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광주시립요양병원 진료소의 의료진에게 전달됐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지역의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기 위해 다방면의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설 것”이라면서 “특히 코로나19로부터 고객과 지역민, 직원 보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유관기관과 협력해 금융지원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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