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경주시 소재 '원전 현장 인력양성원'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편집자주] 문재인 정부 들어 공기업 경영의 패러다임이 달라지고 있다. 기존 강조했던 생산성이나 수익성보다는‘사회적 가치’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공공성 중심으로 공기업 경영평가가 전환되는 분위기다. 아무리 사업적인 성과가 좋아도 사회적 가치창출 노력을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 평가등급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사회적, 경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삶의질 개선, 상생노력 등 사회적 가치실현을 높이고 있는 공기업들의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데일리한국 임진영 기자] 국내 유일의 원자력발전소 운영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한수원이 원전 및 산업체 관련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북도, 경주시와 공동 출연한 원전현장인력양성원(이하 양성원)이 2019년 7월 문을 열었다.

양성원은 2017년 8월 착공한 이래 경주시 감포 일원 3만여㎡ 부지에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됐다. 행정동과 실습동, 기숙동 등 3개의 건물이 들어섰고, 체력단련실과 독서실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양성원은 취업을 희망하는 미취업자를 위해 직업 기능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직업 기능교육은 특수.파이프 용접, 전기제어, 비파괴 검사 등 4개 과정에 15명씩 모두 60명이 6개월간 교육을 받는 과정이다.

교육훈련생으로 선발되면 실습재료비, 교재비, 실습복 및 안전화 등 교육비가 전액 지원되고, 훈련장려금 및 조기 취업수당 등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1기 교육생은 2019년 6월에 선발, 12월까지 교육을 시행했고, 그 결과 교육생 55명이 수료했고, 47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특히, 46명(올해 2월말 기준)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경남 경주시 소재 '원전 현장 인력양성원' 항공뷰.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는 2기 교육생 60명이 1월에 입교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제한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도 분야별 기능을 습득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수원은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 소득 증대와 지역 복리증진을 위해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에 힘쓰고 있다.

한수원은 2019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한수원과 주민, 전문가가 함께 지역 맞춤형 사업을 발굴, 검증하고,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을 위한 통합 행정지원과 사업비를 지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당사는 단순히 사회적경제기업 설립에서 멈추지 않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경영진단과 마케팅 전략, 회계·세무관리 분야 전문가의 자문을 지원하는 등 경쟁력 강화와 사업비, 판로지원 등의 자립지원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한수원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경주 마을기업 ‘양남’등 한수원 본사와 사업소가 소재한 지역에 21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을 설립·자립 지원함으로써 336명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 또는 유지하는 결실을 거뒀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올해도 지역 마을기업 등 사회적경제기업 설립 및 자립지원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과 복리증진에 앞장설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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