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 제공
[편집자주] 올해도 신차시장에선 SUV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월 한국지엠이 야심차게 준비한 '트레일블레이저'는 개성을 중시하는 스타일리시한 차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르노삼성차가 작년 선보인 'QM6 LPe'도 국내 유일 중형LPG SUV로 올 초까지 판매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르노삼성 'XM3'도 출시된지 15일만에 사전계약대수가 1만6000대를 돌파했다. 또한 6년만에 4세대 신차로 출시된 기아차 쏘렌토는 지난달 사전계약 첫 날에만 1만8800대를 기록하며 현대·기아차를 통틀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 'G4 렉스턴'도 국내 SUV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 중에선 벤츠 '더뉴 GLC300', 폭스바겐 올스페이스 '5·7인승 티구안', 랜드로버 '올뉴 디펜더', 볼보 "XC시리즈", 렉서스 "뉴RX", 인피니티 "QX50", 캐딜락 "XT6" 등이 프리미엄 SUV를 선호하는 고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기아자동차의 국민 대표 패밀리카라 할 수 있는 쏘렌토가 4세대 모델로 6년만에 돌아왔다. 4세대 쏘렌토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인기몰이중이다. 공식출시 전 18일 간 사전계약만 2만6000대를 기록, 지난해 쏘렌토 반년치 판매량을 달성했을 넘어섰을 정도다.

앞서 기아차는 지난 17일 온라인 런칭 토크쇼를 열고 신형 쏘렌토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4세대 쏘렌토는 기존 중형 SUV와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상품성이 특징이다. 특히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대형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 강력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 등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전형성 벗어나 강인함과 세련미를 동시에 담은 혁신적 디자인

4세대 쏘렌토는 이전 모델들이 보여준 고유한 디자인 헤리티지와 SUV의 실용성을 계승했다. 외장 디자인은 ‘정제된 강렬함(Refined Boldness)’을 콘셉트로 완성됐다.

전면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 과감함을 더한 ‘타이거 노즈(Tiger Nose)’를 통해 강인하고 와이드한 인상을 구현했다. 후면부는 세로 조형인 버티컬 타입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가로 조형인 레터링 타입 엠블럼, 와이드 범퍼 가니시 등의 대비를 통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단단함으로 꾸며졌다.

내장은 ‘기능적 감성(Functional Emotions)’을 콘셉트로 디자인됐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반), 10.25인치 UVO(유보) 내비게이션 등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는 높은 직관성을 제공한다. 실내 공간을 꾸미는 크리스탈 라인 무드 라이팅’과 퀼팅나파 가죽시트, 촉각적·시각적 고급감을 높인 실내 소재 등은 기존 중형 SUV와는 차별화된 세련된 감성을 구현했다.

기아 4세대 쏘렌토. 사진=기아차 제공
대형 SUV 수준의 넓은 실내공간…강력한 주행성능 및 첨단 신사양

4세대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하는 최적의 레이아웃 설계를 통해 동급 중형 SUV는 물론 상위 차급인 대형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실내공간이 특징이다.

휠베이스는 기존 모델보다 35mm 늘어났으며, 2열 무릎 공간과 적재 공간도 커졌다. 특히 대형 SUV에만 적용되던 2열 독립시트를 6인승 모델에 적용, 2열 승객의 거주 편의성도 강화했다.

신형 쏘렌토 디젤 모델은 강화된 배출가스 규제를 충족시킨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 우수한 변속 응답성과 부드러운 변속감을 갖춘 습식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인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를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해 강력한 주행성능과 높은 연비를 구현했다.

이에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의 힘을 발휘하며, 연료소비효율(연비)은 14.3km/ℓ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스마트스트림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과 최고출력 44.2kW, 최대토크 264Nm의 구동 모터,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시스템 최고출력 230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35.7kgf·m의 힘을 발휘한다.

기아차는 올 3분기 중 스마트스트림 G2.5 T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가 탑재된 신형 쏘렌토 가솔린 터보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신형 쏘렌토는 차별화된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대거 적용했다. 특히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은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안전 사양이다. 이 기술은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준다.

기아차 최초로 ‘기아 페이(KIA PAY)’도 신형 쏘렌토에 적용됐다. 기아 페이는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와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차량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리모트 360° 뷰(내 차 주변 영상)’도 대표적인 편의 사양이다.

기아 4세대 쏘렌토 인테리어. 사진=기아차 제공
출시 전 18일 간 사전계약만 2만6000대 인기몰이

4세대 쏘렌토는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영업일 기준 18일 동안 2만6368대의 사전계약을 달성하는 등 출시 전부터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쏘렌토의 월 평균 판매대수(4360대)와 비교하면 6개월 가량의 판매량이다. 신형 쏘렌토 디젤 단일 모델은 1만3491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기아차 측은 4세대 쏘렌토의 디자인과 ‘준대형 SUV’로 거듭나도록 한 우수한 상품성이 고객의 기대에 부응한 결과 사전계약이 몰려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목표 고객층인 30~40대 ‘밀레니얼 대디’ 의 호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4세대 쏘렌토의 사전계약 고객 중 30~40대 비율은 58.6%(30대 27.9%, 40대 30.8%)로, 지난 한해 쏘렌토 같은 연령대 고객 비율(약 47%)보다 크게 높았다.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주행성능, 우수한 안전성이 ‘패밀리 SUV’를 원하는 밀레니얼 대디의 니즈를 충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림 별로는 최상위인 시그니처(47.2%)와 다음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34.2%)의 사전계약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시그니처 트림은 기아 페이, 리모트 360° 뷰, 퀼팅나파 가죽시트 등 주요 신사양 및 고급 디자인 요소를 기본 적용했다. 노블레스 트림은 12.3인치 클러스터,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다이얼 타입 전자식 변속기(SBW) 등 고객 주요 선호 사양을 기본 탑재했다.

사양 별로는 기아 페이가 포함된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첨단 주행 신기술을 포함한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차량의 도어와 시동을 제어할 수 있는 ‘기아 디지털 키’가 포함된 ‘스마트 커넥트’, 2열 독립시트가 적용된 6인승 등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는 동급을 넘어 대형 SUV는 물론 세단과 비교해도 뛰어난 상품성을 구현했다”며 “혁신적 디자인, 우월한 공간성, 강력한 주행성능, 첨단 신사양 등으로 탄생한 신형 쏘렌토가 고객들의 새로운 삶을 위한 ‘뉴 라이프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세대 쏘렌토 디젤 모델의 판매 가격은 트림 별로 △트렌디 2948만원 △프레스티지 3227만원 △노블레스 3527만원 △시그니처 3817 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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