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재활용 위한 활동 본격 시작

사진=롯데물산 제공
[편집자주] 경제와 환경의 조화로운 상생을 위해 국내 에너지 기업들도 '에너지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를 본격 육성하고 있다. 경영활동 전반에서 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온실가스 배출 및 환경오염 발생을 최소화하는 녹색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국내 에너지업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녹색경영을 대표할 수 있는 신기술과 이에 대한 투자와 노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롯데케미칼이 그룹 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에 앞장서고 있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줄여 환경 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31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재생 폴리에스터(rPET) 생산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rPET는 전세계 패션기업이 적용을 넓혀가고 있는 친환경 소재다. 아디다스는 2018년 RPET이 사용된 신발을 500만 켤레 생산했다. H&M, 이케아 등 세계적인 기업이 의류, 신발 소재에 rPET를 활용한다.

롯데케미칼이 만든 rPET는 롯데그룹 계열사에 공급되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이 제조하는 의류, 신발 소재로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의류나 신발의 수명이 다함에 따라 회수된 자원은 다시 롯데케미칼의 rPET 원료로 재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마련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Project LOOP’로 국내 순환 경제 체계 구축에 나선다.

롯데케미칼과 임팩트스퀘어가 프로젝트의 코디네이션을 맡아 진행한다. 인공지능(AI)기반 순환자원회수 로봇개발 업체인 수퍼빈이 폐페트병 자동 수거기인 네프론(Nephron)을 설치하게 된다.

네프론은 스스로 순환 자원을 판단하고 자동으로 선별 및 처리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이다. 네프론 한 대당 페트 최대 3000개 저장이 가능하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Project LOOP는 올해 1월부터 잠실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롯데마트에 폐PET병 회수장비인 네프론을 각 2대씩 총 6대 설치했다. 올해 7월까지 총 10톤의 폐페트병을 수거한다는 목표다.

폐PET병 분쇄 및 제조는 금호섬유공업이 역할을 담당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섬유 원사 제작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재활용 섬유 원사를 활용한 소셜 벤처 제품 제작은 LAR, 비욘드, 리벨롭이 각각 맡을 예정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각자의 위치에서 환경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모여 만든 의미 있는 첫 프로젝트”라며 “자원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플라스틱 순환경제 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해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Project LOOP는 올해부터 롯데가 적극 추진하기로 한 친환경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앞서 롯데는 이와 관련해 2025년까지 5개년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해 추진키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그룹 전 분야에 롯데만의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 모델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감축(Reduce), 대체(Replace) 재설계(Redesign),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등 5가지 방안이다.

롯데케미칼은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그룹에서 생산하는 페트(PET) 패키징 제품에 r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페트) 사용 비중을 2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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