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모테기 외무상 “강경화 폄하발언 사실 아냐…근거 제시해달라”
정례 기자회견서 관련 질문에 “당신이 확인했느냐” 민감한 반응 보이기도
2019-12-03 강영임 기자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그런 폄하 발언을 실제로 했는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다”며 “근거가 있어 질문한다면 그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특히 질문한 기자에게 “(폄하발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당신이 확인했느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일본의 한 주간지는 이날 발매한 12월 5일 호(號)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의 종료 유예가 발표된 경위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외교 ‘프로들’ 간 극비채널이 협상 창구였다고 설명하며 모테기 외무상의 발언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강 장관에 대해 “청와대에 통하지 않는다. 그녀는 장식품으로 아무리 얘기해도 문재인 대통령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이러한 이유로 일본 외무성은 아키바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과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던 조세영 외교1차관을 대(對)한국 외교창구로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국 외교 당국자는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