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합리적 행위자…정상회담전 軍에 '돌발행동' 금지'
CNN "김정은이 위성 발사나 미사일 발사, 핵실험 계획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2019-04-04 최승훈 기자
미국 CNN 방송은 3일(현지시간) 한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얼마나 절실하게 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일화로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의도하지 않은 군부의 행동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킬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대북제재 완화 동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그는 대통령을 과소평가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도출에 실패한 뒤 북한 병력이 정규 배치 상태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합리적 행위자(rational actor)로서, 김 위원장이 위성 발사나 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미국의 고위 군사 관료들은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전에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는 중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우선순위는 미사일 발사가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제재 완화를 얻어내고 △한국과 남북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