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근혜 탄핵 절차에 문제 있었다'…'5·18망언' 이어 논란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황교안, 민주주의 수호한 국민 모독…한국당, 또 퇴행"
2019-02-20 김동용 기자
이들은 이날 오후 채널A가 생중계하는 토론회에 출연한다.
한편 황교안 후보는 하루전 TV조선을 통해 생중계된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사실상 부정하는 입장을 밝혀 오세훈 후보의 공격을 받는 등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어쩔 수 없었다'는 질문에 오엑스(O·X)로 답변하는 과정에서 황교안·김진태 후보는 '아니다'(X), 오세훈 후보는 '그렇다'(O)라고 답했다.
황교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돈 한 푼 받은 게 있는지 입증되지 않았다"며 "탄핵이 타당했던 것인지에 동의할 수 없다"고 'X'를 든 이유를 설명했다.
황 후보는 "형사 사법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객관적 진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정치적 책임을 물어 탄핵한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황 후보를 '탄핵 총리'라고 몰아세우면서 "원하든 원치 않든 박근혜 정권과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많은 국민의 생각"이라며 "황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이 과거 행적으로 퇴행적 논란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황교안 후보는 "탄핵에 대한 저의 의견은 기본적으로 헌재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이내 황 후보는 "과연 이 당에 탄핵을 놓고 '나는 아무 문제가 없고, 나와 관계없는 일이다'라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되나"라고 반문하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당시 총리였던 황교안 후보도 담화문을 통해 탄핵 결정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고 환기시켰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 와서 황교안 후보가 절차적으로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부정이고 민주주의를 수호한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