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10곳중 8곳,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이슈에 無대책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2019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 발표
2019-01-16 박현영 기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7일 연간 수출실적 50만달러 이상 986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9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에 따르면 무역업계는 올해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41.4%), ‘글로벌 경쟁 심화’(19.6%), ‘미중 무역분쟁’(19.0%), ‘주요국 금리 인상 및 신흥국 경기 불안’(16.5%)을 꼽았다.
하지만 이같은 대외 이슈에 대책을 갖춘 기업은 열 곳 중 두 곳(21.8%)에 불과했고, 중소기업일수록 전문성 부족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은 “대기업의 절반 이상(50.8%)은 대응방안이 있었지만 중견기업은 27.8%, 중소기업은 16.9%에 불과했다”며 “최신 이슈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는 데도 전문성이 부족했고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수출기업들이 신규 시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신남방 국가’(25.6%)였다. 이어 ‘유럽연합(EU)’(16.6%), ‘중남미’(12.3%)등이 뒤를 이었다. 수출 확대를 위해선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장정보 제공’(28.2%), ‘신규 바이어 확보를 위한 바이어 매칭 서비스’(24.7%) 등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형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연구원은 “무역업계는 올해 수출 증가율이 5%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정부와 수출 지원 기관들은 신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정보 및 바이어 매칭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