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개 교섭단체, '6개 특위 구성' 합의 불발
홍영표 "한국당, 정개특위 명단 제출 안해"…김성태 "민주당, 앞서 주장과 달라"
2018-10-08 김동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특위 구성, 헌법재판관 후보자 국회 인준 등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이 정개특위(정치개혁특별위원회) 명단을 제출 안 했다”며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도 한국당이 유리한 방향으로만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앞서 논의와는) 다른 주장이 (민주당으로부터) 나와서 6개 특위의 구성과 활동 개시가 지장을 받게 됐다”며 “각 당 사정이 있지만, 지난 추석 전 쟁점 법안 처리 후 일괄 처리될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의외로 풀리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날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간 합의가 무산되면서 특위 구성은 다시 교섭단체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상으로 넘어갔다.
한편 특위 구성 합의가 지연되는 것과 관련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한국당의 책임이 크다며, 조속한 정개특위 명단 제출을 촉구했다.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특위 운영에 응하지 않는 건 사실상 태업”이라고 지적했으며,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미 다 합의된 정개특위 구성안을 한국당이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