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 로켓 발사 지휘소 완공...장거리 로켓 발사 임박 관측도
현지 시찰 나온 김정은, "인공위성 발사 사업 계속 진행할 것"
2015-05-03 이선아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새로 건설한 국가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이날 지휘소에서 "우주개발 사업은 민족의 존엄과 자존심을 걸고 진행하는 중대사"라며 "인공위성 발사 등 관련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 제1위원장은 우주개발 사업에 대해 "주체 조선의 위성은 앞으로도 당 중앙이 결심하는 시간과 장소에 연이어 우주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날 총대가 없어 망국노의 운명을 겪어야 했던 우리나라가 오늘은 자체의 힘과 기술로 위성을 만들고 쏘아올리는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 지위에 올라섰다"며 "평화적인 우주개발은 합법적 권리이고,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으로서의 우리의 지위는 적대 세력들이 부정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으며, 우주개발 사업은 그 누가 반대한다고 해서 포기할 사업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휘소에 최첨단 설비를 더 보강하고 우주와 같은 환경에서 위성 시험을 할 수 있는 우주환경시험기지를 건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우주개발 사업을 하는 과학자들의 생활을 잘 돌봐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의 위성관제종합지휘소 현지 지도에는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과 제963군부대 등 건설에 동원된 군부대 지휘관들이 수행했다.
한편 새로 건설된 위성관제종합지휘소의 위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연면적 1만3,770여㎡로 기본 건물과 보조 건물, 측정소 등으로 구성됐다. 건물 내부에는 대형영상표시장치를 통해 위성 발사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주현시실, 위성을 관제하는 보조현시 및 조종실, 광학관측실, 관람실 등이 설치됐다. 국가우주개발국은 북한의 우주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기구이며 산하 위성관제종합지휘소는 인공위성 발사 업무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