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피쉬웨더웨어. 사진=무신사 제공
락피쉬웨더웨어. 사진=무신사 제공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무신사가 캐주얼, 스트리트 패션을 넘어 여성 패션 카테고리에서도 영향력이 강화되고 있다.

8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토어 내 여성 패션 브랜드 거래액은 지난해 2배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무신사 스토어를 주력 채널로 전개하거나 단독 상품을 발매하는 등 협업 전략을 펼친 브랜드의 경우 가파른 거래액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20대 초중반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탠드오일, 락피쉬웨더웨어, 스컬프터 등이 대표적이다.

스탠드오일은 무신사 스토어 내에서 여성 가방 카테고리 판매 랭킹 5위권에 드는 인기 핸드백 브랜드다. 비동물성 가죽을 사용한 가방을 전개하는데, 소재 특유의 가벼운 무게와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무신사에 입점한 지난해 연매출액이 전년(100억원)보다 2배 성장한 200억원대를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락피쉬웨더웨어도 겨울 시즌에는 양털부츠, 봄여름 시즌에는 메리제인슈즈와 레인부츠를 연달아 흥행시켰다. 지난달 무신사 스토어 내 락피쉬웨더웨어 상품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14배 이상 늘었다.

스컬프터는 지난해 무신사 스토어에서만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율을 기록했다. 축구 유니폼에서 영감을 얻은 ‘스포츠 저지 티’는 올해 무신사 스토어에서 발매하자마자 3000장에 달하는 판매량을 나타냈다.

이들 브랜드의 성장세는 무신사 스토어와 전략적인 마케팅 협업이 주효했다는 게 패션업계의 분석이다.

무신사 입점 직후 각종 기획전, 캠페인, 라이브 커머스 등에 참여해 꾸준히 브랜드 인지도를 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스컬프터는 무신사의 앰버서더인 ‘뉴진스’와 진행한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스탠드오일은 라이브 커머스인 ‘무신사 라이브’에서 판매를 진행해 1시간여 만에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무신사 스토어의 여성 고객층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공개한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구매 경험 기준으로 여성 고객의 무신사 스토어 이용률은 36.3%을 기록했다.

무신사 스토어는 올해 여성 패션 부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강점을 지니고 있었던 스트리트, 캐주얼, 유니섹스 패션뿐만 아니라 개성이 뚜렷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고른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무신사 스토어에서 여성 패션 브랜드의 약진이 돋보인다"며 "여성 고객을 타겟팅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도 무신사 스토어 입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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