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CM, '이구성수'에 팝업 이벤트 '이구클로젯' 진행
지난해 여성 패션 브랜드 거래액 전년비 80%가량↑
"오프라인 고객 접점 늘릴 것…신규 브랜드 입점도"

이구클로젯 1층에 위치한 조형물. 사진=천소진 기자
이구클로젯 1층에 위치한 조형물. 사진=천소진 기자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여성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옷장에 대한 로망이 ‘이구성수’에서 실현됐다.

1일 기자가 방문한 이구성수는 그야말로 '초대형 옷장'으로 변신해 있었다.

공간 전체가 바비 인형을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한 리본과 분홍빛 배경, 포토존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각 구역마다 진열된 수많은 스타일의 옷들은 그날의 기분과 취향에 맞게 골라 입고 싶은 욕구를 샘솟게 했다.

29CM(이십구센티미터)가 여성 패션 브랜드를 감각적인 스타일로 보여주는 오프라인 팝업 이벤트 ‘이구클로젯’(29CLOSET)을 오는 25일까지 이구성수에서 연다.

지난해 9월 서울 광진구 성수동에 정식 오픈한 이구성수는 시각(아티스트 협업 전시), 청각(29CM 테마에 맞춘 BGM 리스트), 후각(RBOW와 협업해 제작한 29CM만의 향), 미각(매뉴팩트 커피) △촉각(상품 체험) 등 오감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오픈 후 지난달까지 약 120개 브랜드를 소개했으며, 누적 17만 명, 월평균 2만 명(월 최대 약 3만 명)의 방문객 수를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이구클로젯 1층 '로맨틱 클로젯'. 사진=천소진 기자
이구클로젯 1층 '로맨틱 클로젯'. 사진=천소진 기자

이구성수에서 진행되는 이구클로젯은 ‘자신의 취향이 담긴 옷장’을 콘셉트로 29CM가 제안하는 77개의 여성 패션 브랜드를 선뵌다. 패션 의류, 잡화, 신발 등 197개 스타일의 상품을 로맨틱과 모던 클로젯을 주제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소개한다.

29CM에 따르면 회사는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지난해부터 패션 카테고리, 그중에서도 여성 패션 카테고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29CM의 여성 패션 브랜드 거래액은 전년보다 약 80% 성장했고, 여성 구매 고객 수도 70% 가까이 늘었다.

29CM 관계자는 “지난 1~5월 29CM의 여성 패션 성장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랐고, 같은 기간 29CM를 신규로 사용한 여성 고객도 52%나 늘었다”며 “더 많은 고객이 29CM가 제안하는 여성 패션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구클로젯 2층 '모던 클로젯'. 사진=천소진 기자
이구클로젯 2층 '모던 클로젯'. 사진=천소진 기자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구클로젯은 1층 ‘로맨틱 클로젯’과 2층 ‘모던 클로젯’으로 구성됐다.

로맨틱 클로젯은 공간 전체를 핑크와 실버 소재를 활용해 차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리본을 대표 오브제로 설정하고, 곳곳마다 페르소나의 취향이 느껴지는 다양한 디테일의 소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던 클로젯은 진주를 아트 오브제로 활용한 공간으로, 실버, 블랙, 뉴트럴 컬러를 활용해 클래식하고 세련된 무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포토존으로 즐길 수 있는 진주를 활용한 대형 거울도 눈에 띈다.

고객이 색다른 큐레이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취향에 맞는 아이템을 추천 받는 ‘취향 서랍’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장에 마련된 100여 개의 서랍에서 ‘러블리’, ‘아티스틱’, ‘로맨틱’ 등 자신이 좋아하는 단어가 적힌 서랍을 열어 추천 아이템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고객이 로맨틱 공간의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색채와 소재의 리본 테이프를 비치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리본을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는 체험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구클로젯을 방문한 고객이 '취향 서랍'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29CM 제공
이구클로젯을 방문한 고객이 '취향 서랍'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29CM 제공

29CM는 다양한 여성 패션 브랜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입점 브랜드의 콘셉트, 매출 규모, 성장 니즈에 따른 세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임팩트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전개하는 잠재력 있는 브랜드를 발굴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29CM 관계자는 “이구클로젯이 진행되는 이구성수를 비롯해 더현대서울과 대구에 있는 이구갤러리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늘리고, 29CM 서비스 안에서 더욱 다양한 기획전과 콘텐츠를 선뵐 예정”이라며 “신규 입점은 시장에서의 기회 요소와 29CM에 이미 입점한 브랜드 간의 시너지를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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