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용 지휘하는 ‘트리니티 시그니처 콘서트’ 세번째 무대 출격
4월21일 ‘교향곡 1번’ 등 연주 탄생 190주년 브람스 축하 공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왼쪽)가 정치용이 지휘하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트리니티 시그니처 콘서트’ 세 번째 무대를 꾸민다. ⓒ트리니티필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왼쪽)가 정치용이 지휘하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트리니티 시그니처 콘서트’ 세 번째 무대를 꾸민다. ⓒ트리니티필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는 순수 국내파 K클래식 선두주자다. 매서운 토종의 힘을 보여주며 유명 콩쿠르를 석권했다.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2012) 3위, 프랑스 롱-티보 국제 음악 콩쿠르(2008) 1위 및 4관왕,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음악 콩쿠르(2007) 5위를 수상했다. “그가 연주를 시작하면 비행기가 땅을 떠나 하늘로 오르는 것처럼 비상한다. 듣는 이를 세상으로부터 이륙하게 해줬다” “콩쿠르 기간 동안 유일하게 우리를 세상으로부터 이탈하게 해 준 음악가였다.” 롱-티보 콩쿠르 경연 당시 심사위원장인 살바토레 아카르도는 이런 찬사를 쏟아냈다.

최고의 연주력으로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신지아가 지휘자 정치용이 이끄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탄생 190주년을 맞이하는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의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이들 최강 조합은 오는 4월 21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트리니티 인 브람스(Trinity in Brahms)’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트리니티 시그니처 콘서트’의 세 번째 순서다.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트리니티’는 삼위일체를 뜻한다. 관객, 무대, 그리고 오케스트라가 하나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2015년 론칭했다. 꾸준하게 다채로운 공연을 열어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고 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창단 5주년 기념 공연)·첼리스트 문태국(창단 6주년 기념 공연)과의 협연으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

정치용이 지휘하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4월 21일  ‘트리니티 시그니처 콘서트’ 세 번째 무대를 꾸민다. ⓒ트리니티필 제공
정치용이 지휘하는 트리니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오는 4월 21일 ‘트리니티 시그니처 콘서트’ 세 번째 무대를 꾸민다. ⓒ트리니티필 제공

그리고 지난해 정치용의 지휘봉 아래 피아니스트 임동민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열정’이라는 제목으로 ‘트리니티 시그니처 콘서트’ 첫 번째 공연을 개최했다. 우리 연주자들로만 만들어내는 새로운 명품 콘서트 시리즈다.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CBS FM ‘아름다운 당신에게’의 진행자로도 유명한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함께 ‘그리그 vs 베토벤’을 잇따라 선보이며 두 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그 세 번째 여정으로 우리 음악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를 초청해 트리니티필 음악감독인 정치용의 지휘로 브람스의 곡으로만 구성된 프로그램을 선사한다. 올해 탄생 190주년을 맞은 브람스의 생일(5월 7일)을 미리 축하하는 무대다.

신지아는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Op.77)’를 연주한다. 브람스의 절친인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요아힘과의 아름다운 우정이 녹아있는 곡이다. 트리니티필은 ‘비극적 서극 라단조(Op.81)’와 ‘교향곡 1번 다단조(Op.68)’를 들려준다.

그동안 신지아는 니폰 뮤직 파운데이션의 협찬으로 1710년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캄포펠리체’를 사용했다. 또한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수영아트트레이드, 삼성문화재단으로부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후원받아 사용했다. 현재는 대여 기간이 종료돼 이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스테판 폰 베어의 모던 바이올린을 쓰고 있다.

트리니티필 측은 “많은 이유로 지쳐있는 관객에게 최고라는 찬사가 전혀 손색없는 ‘트리니티 인 브람스’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는 생동감 있는 무대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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