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축산농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24일 김봉균 당진시의회 의원 5분 자유발언 장면. 사진=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충남)=데일리한국 천기영 기자] 김봉균 충남 당진시의회 의원은 지난 24일 제100회 당진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위기에 처한 축산농가,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란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했다.

김봉균 의원은 농협 축산정보센터 월별 산지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600㎏ 기준 암소 평균 가격은 447만원으로 1년 전 600만원에서 25% 하락했고 같은 기간 송아지 가격은 30% 이상 하락하는 등 최근 산지 한우값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한우 생산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합사료와 조사료 등을 포함한 사료비는 평균 50% 이상 상승하고 인건비와 기타 물재비 등도 오르며 한우 생산비는 큰 폭으로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소값 폭락 여파는 젖소 농가도 마찬가지라며 올해 1월 초유떼기 가격이 수송아지는 마리당 2만7000원, 암송아지는 1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그나마 통계로 잡히는 것일 뿐 거래 현장에선 만원에 내놔도 사 가는 사람이 없을뿐더러 규모의 경제에 취약한 영세한 농가일수록 손해액이 커 도산하거나 폐업할 위험이 놓여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이를 증명하듯 우리 시 전체 한우 농가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50두 미만 사육 농가가 776호에서 748호로 1년 전에 비해 28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며 한우, 축산, 낙동 가격 파동이 소규모 농가에 직격탄이고 우리 축산산업 전체에 위기 상황임은 부인할 수 없다며 우리 시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촉구했다.

특히 사료 구매자금 융자사업의 무이자 지원을 검토하고 우리 시 자체적으로 소비 촉진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봉균 의원은 우리 한우산업은 예견된 공급과잉으로 수급불균형에 비상 신호가 켜진 만큼 시급한 대책 마련을 하지 않는다면 몇 년을 아픈 날들로 보낼지 예견할 수 없는 상황이며 낙동가 역시 사육 의지를 되살리고 사육기반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낙동 산업 기반 붕괴는 자명함을 강조했다.

가격 폭락 국면을 단기간에 극복하고 축산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두의 지혜를 모아주길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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