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3일 에너지신산업 금융지원사업 계획공고
ESS·EMS 융합시스템 보급사업도 진행

태양광발전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양천솔라스테이션. 사진=양천구청 제공(양천TV 동영상 캡처)
태양광발전으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양천솔라스테이션. 사진=양천구청 제공(양천TV 동영상 캡처)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재생에너지수퍼스테이션’이 처음으로 정책자금 수혜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부는 23일 에너지신산업 금융지원사업 계획공고를 내고 올해부터 에너지수퍼스테이션을 지원 대상에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대상엔 연료전지를 설치한 에너지수퍼스테이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재생에너지수퍼스테이션은 2012년경 스페인이 시범사업으로 전개한 헤라클레스 프로젝트에 뿌리를 둔다. 전기차 충전소 지붕에 태양광모듈을 설치하고, 생산한 전기를 전기차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이 사업은 한국에도 소개돼 전파됐고 한화솔라에너지(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삼성SDI, 우진산전 등이 관심을 가졌다. 

재생에너지수퍼스테이션을 실현하려면 단순히 태양광발전과 ESS, 전기차 충전기를 기계적으로 연결하기보다 ICT 기술을 접목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리드위즈 등이 ICT와 결합된 태양광-ESS 전기차 충전소를 구성한다. 재생에너지수퍼스테이션이 주목을 다시 받게된 계기는 전기차 보급과 분산에너지에 대한 인식 제고 덕분이며 이번에 정책자금 수혜모델로 선정됐다. 

에너지신산업 금융지원사업은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해 기반 구축 및 필요시설 설치,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장기저리로 융자하는 사업이다. 재생에너지수퍼스테이션에 앞서 제로에너지빌딩, 수요자원 거래,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을 지원한 바 있다. 

대출기간은 최대 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이며 지원비율은 소요자금의 90%까지 가능하다. 지원비율은 중소기업 90%, 중견기업 70%, 대기업 40% 이내다. 이자율은 분기별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ESS·EMS 융합시스템 보급사업’도 공고했다. 이 사업은 ESS, EMS 등 에너지신산업 기술을 융합한 시스템 구축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6년 이후 작년까지 61개소 171MWh가 지원받았다. 올해 사업 규모는 39억원이다. 

장원 산업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 사무관은 “에너지신산업 금융지원사업 대상 사업으로 처음 이름을 올린 에너지수퍼스테이션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발전원을 이용한 것"이라며 "연료전지 에너지수퍼스테이션으로 연료전지의 경우 지원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 사무관은 이어 “탄소중립을  위해 ESS 보급을 촉진하고 에너지신산업 분야 초기시장 창출과 민간투자를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사업의 시행기관은 한국에너지공단이며 사업접수 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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