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620㎞ 비행 후 동해 상 안착…세부 제원 분석 중"
"압도적 대응 능력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한 화성포병부대의 화력습격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14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41분쯤부터 7시51분까지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냈다.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은 약 62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세부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전날부터 시작해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를 토의·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북한은 12일 함남 신포 해상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했다. 9일엔 남포 근처에서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을 쏘기도 했다.

FS를 사실상 '전쟁 준비'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북한은 연합연습이 이어지는 동안 다양한 방식의 도발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합참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아래 연합연습을 정상적으로 시행,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을 추적 감시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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