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8구역 수주…방배신동아‧초원세경 리모델링 수주 이후 세 번째
공사비 총 9945억원 규모…대형건설사 중 최초 1조클럽 달성 유력

신당8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신당8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포스코건설이 올해 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서울 등 수도권 알짜 정비사업지에서 연달아 시공권을 확보하며 건설사 중 최초로 정비사업 수주액 ‘1조클럽’ 가입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18일 열린 서울 신당8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권을 따냈다.

포스코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한 신당8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신당4동 321번지 일대 5만8439.3㎡에 지하 4층~지상 28층, 공동주택 1215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752억원 규모이다.

포스코건설은 신당8구역 재개발조합에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제안했다. ‘오티에르’는 포스코건설이 서울 핵심지역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7월 론칭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7일 서울 강남권 노른자위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방배신동아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988-1 일대에 위치한 방배신동아 아파트를 지하 3층, 지상 최고 35층, 7개동, 총 843가구 규모로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3746억원 규모로, 포스코건설의 첫 ‘오티에르’ 적용 정비사업지로 주목받았다.

같은 달 14일 포스코건설은 평촌 초원세경아파트 리모델링 시공권도 거머쥐었다. 이 사업은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동 일대 초원세경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것으로, 지하 4층~지상 25층 규모의 공동주택 6개동 815가구(일반분양 106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총 공사비는 2446억원이다.

수도권 알짜 정비사업지 3곳에서 총 9945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대형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정비사업 수주 1조클럽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스코건설은 부산과 대전 등 지방에서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부산 해운대 상록아파트 리모델링조합은 오는 25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조합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인 포스코건설과의 수의계약 여부를 결정 짓는다.

포스코건설은 대전 도마‧변동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도마‧변동 2구역 재개발 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 SK에코플랜트와 컨소시엄을 이뤄 단독으로 참여한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4조5892억원의 수주고를 달성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 초 서울 알짜사업지에서 시공권을 잇달아 확보한 만큼 고급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올해 최대 수주 격전지로 꼽히는 여의도, 압구정, 개포동 등 사업지에도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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