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청

[광양(전남)=데일리한국 정상명 기자] 전남 광양시는 2023년 8000여 명의 장애인의 편안하고 행복한 삶과 편견 없는 세상을 위해 장애인복지분야 예산 293억 원을 확보(2022년 대비 40억 증)해 무장애도시 조성 추진, 장애인직업재활시설 확충, 장애인 일자리 확대, 발달장애인 자립지원 강화, 장애인 가정 돌봄 제공 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한다.

광양시는 2023년을 무장애도시 조성 진입해(年)로 정하고 장애인의날(2023. 4. 20.)을 기념해 무장애도시 조성 선포를 할 예정이다.

무장애도시는 어린이·노인·장애인·임산부 등의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하고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개별 시설물과 도시 기반에 장애 없는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도시를 말한다.

시에서는 지난 2022년을 무장애도시 조성 원년으로 정했고 ‘광양시 무장애도시 조성 조례’ 제정 공포해 3개 분야 19개 추진과제를 수립했다.

중마장애인복지관 눈소공원에 복지시설 나눔숲을 조성 완료했으며, 교통약자를 위한 바우처 택시 11대 추가 운행(총 20대), 장애인복지관과 유기적 협력해 점포 진입 및 경사로 설치(12곳), 무장애지도(약국편) 3,000부 제작 배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2023년에는 오는 4월 무장애도시를 선포하고, 5월부터 10월까지 약 6개월간 지역 내 약 730개소의 장애인 편의시설의 실태를 대대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장애인 대상으로 직업 적응 능력과 직무기능 향상 훈련을 실시하고, 안정된 근로 기회 제공과 임금 지급 등을 통해 장애인의 자립 기반을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2023년 광양시는 보건복지부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기능보강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예산 2073백만 원을 투입해 중마장애인복지관 인근 부지에 장애인직업재활시설 1개소를 신축하고 광양읍에 위치한 서산나래 제과제빵 체험장 증축․장비 보강할 예정으로 올해 착공해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이 중마권 1개소 신축, 광양읍권 1개소 증축으로 총 2개소가 확충되면 장애인 40여 명에게 안정된 일자리가 제공돼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역주민들에게는 장애인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체험가능형 시설 운영으로 중증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도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 시군구와 다르게,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은 교통약자인 장애인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내에 위치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다양한 복지관 프로그램도 연계해 이용할 수 있어 장애인복지시설의 요충지로 발돋움할 것이다.

장애인 일자리사업은 4개 유형(일반형, 복지형, 안마사파견, 전남형 권리중심)으로 경제활동을 희망하는 미취업 장애인 272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인 자립 기반 구축과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장애인 일자리는 전년도 대비 참여자 34명(일반형 2명, 복지형 32명)이 증가했고 예산은 4억 원 증액 투입됐다.

복지형 일자리는 지난해 12월에 민간위탁 사업수행기관 모집을 통해 장애인복지시설(단체) 5개소를 선정했고,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14개 직무 분야에 217명의 참여자를 선발해 약 12억 원의 예산을 투입 운영 중이다.

일반형 일자리는 주 40시간 근무하며, 37명의 장애인을 채용해 시청과 읍면동사무소, 장애인복지시설 등 21개 기관·단체에 배치하고 행정업무 보조로 일하게 된다.

시각장애인 안마사파견은 10명의 시각장애인 안마사 자격증 취득자가 주 25시간 근무하며,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고령 어르신들에게 전문 안마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남형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일자리사업은 60백만 원의 예산으로 8명의 장애인이 장애인권익옹호활동, 문화예술활동, 장애인식개선 강의‧공연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장애인의 안전과 맞춤형 일자리 연계를 위해 단체보험과 휠체어 전용 보조가방 지원, 장애인재능키움센터 운영 등을 추진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장애인의 안전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예산 10백만 원을 투입해 단체보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 휠체어 또는 전동보조기기를 이용하는 대상자가 증가함에 따라 장애인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보조기기에 의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장애인에게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보조기기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보험가입비 본인부담금 전액을 시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보험 가입 대상자는 의료급여 및 차상위 장애수당 급여를 수급받고 있는 장애인으로, 휠체어 등 보조기기를 운행하는 장애인이 보조기기 운행 중 발생한 사고의 제3자에 대한 배상을 보장받게 된다.

또, 휠체어 등의 이동용 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휠체어 전용 보조가방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장애인들은 외출 시 만일의 사태를 대처하기 위해 호흡기, 소변기 등 다양한 보조기구를 챙겨서 휠체어로 이동한다. 이들의 안전과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시는 예산 30백만 원을 투입해 등록장애인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의료급여 및 차상위계층 150여 명에게 휠체어 전용 보조가방 구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장애인재능키움센터는 민선8기 공약사항이자 장애인 취업 및 고용관리 인프라 구축을 통한 통합지원을 하며, 장애인의 사회 참여 기회 확대, 자립 및 생활 안정 도모를 위한 첫걸음으로 예산 25백만 원을 투입해 2024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취업 취약계층인 장애인의 경제활동 욕구 충족과 장애인 특성에 부합한 일자리 창출, 연계 등 장애인 맞춤형 취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광양시는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 경감에 도움을 주고자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바우처(이용권) 서비스 지원을 확대한다.

올해 1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바우처 제공기관 22개소를 통해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총 886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바우처사업을 통해 성장기 장애아동과 장애가 예견되는 아동의 정신적‧감각적 기능 향상과 행동 발달을 위해 언어‧청능‧감각재활 등의 서비스 비용을 지원해 발달장애인의 재활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만 18세~만 65세 발달장애인들의 낮 동안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주간 활동 서비스(월 132시간) 또는 청소년 발달장애인 방과후 활동 서비스(월 66시간)를 확대 제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과 지역사회 참여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아동청소년 심리지원 서비스는 심리·행동 문제를 조기 발견하고 개입을 통해 만18세 이하 아동·청소년(기준 중위소득 140% 이하)의 정상적인 발달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

장애인 보조기기 렌탈서비스는 지체 및 뇌병변, 척수장애 아동 등에게 맞춤형 보조기기를 대여해 기기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정상적인 신체 발달을 지원한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는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운 만 6세 ~ 만 65세 미만 등록장애인 중 활동지원등급 판정을 받은 대상자에게 활동보조, 방문목욕, 방문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활동지원은 광양시에 지정된 5개 기관(▲광양시 광양장애인복지관 ▲전남지체장애인협회광양시지회 ▲실로암마을 ▲전남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광양시지부 ▲광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존에는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요양을 수급하는 65세 미만 장애인은 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할 수 없었는데, 올해부터는 치매, 뇌혈관성 질환 등 노인성질환이 있는 65세 미만의 등록장애인도 장기요양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활동지원 보전급여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또, 활동지원사의 시간당 단가를 인상(전년 대비 5.2%)하고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는 등 활동지원인력을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수급자와의 연계 활성화를 도모한다.

홈헬퍼 서비스는 광양에 거주하는 등록장애인으로 출산 예정(3개월 전), 신생아 양육(생후 4주 미만), 만12세 미만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장애인 가구(여성장애인 또는 장애 정도가 심한 남성장애인)에 산전 지원과 산모 지원, 영아지원, 가사지원을 하는 서비스이다.

양육유형에 따라 최대 월 120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며, 장애 정도가 심한 여성장애인, 다자녀, 부부 장애인은 월 10시간을 추가할 수 있다.

주소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 후 대상자로 선정되면 사업수행 기관인 광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홈헬퍼 서비스는 장애 친화적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 가정의 양육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태우 노인장애인과장은 “올해에도 장애인 복지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세심하게 추진해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고 장애인들의 권리가 보장받을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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