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청각장애인 1346가구 눈으로 보는 화재 감지기 설치

제주소방안전본주 전경
제주소방안전본주 전경

[제주=데일리한국 박현 기자]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청각장애인을 포함한 도민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누리도록 주민참여예산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10년간 도내 화재 사망자 56명 중 주택화재 사망자는 27명(48.2%)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화재안전 취약자가 다수 거주하는 단독·연립주택 등에서 화재 사망자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각장애인의 경우 현재 단독경보형 감지기로는 화재발생 인지가 곤란해 인명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소방안전본부는 도민이 제안하고 도민(의용소방대)이 주도하는 2023년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사업비 3억 원을 확보하고 시각표시 기능이 있는 시각경보형 감지기 등을 중증청각장애인 등 화재안전 취약자 가구에 보급할 방침이다.

지원 대상은 중증청각장애인(1346가구) 및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6600가구) 등 화재안전에 취약한 총 7946가구이며, 주택 안전점검의 날 등을 활용해 관할 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가 직접 대상자 가구에 맞춤형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설치한다.

박근오 소방안전본부장은 “청각장애인은 화재사실을 조기에 알아차리기 힘들어 대피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취약계층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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