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이 1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커지는 추세다.

1일 부동산 정보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05만9306건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2011년 60만 2416건, 2012년 60만 5772건, 2013년 58만 7208건, 2014년 64만 3274건, 2015년 62만 8006건, 2016년 63만 8244건, 2017년 64만 9739건, 2018년 72만 1225건, 2019년 80만 726건, 2020년 87만 6032건, 2021년 95만 9576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엔 100만건을 넘어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고금리가 지속되자 매매수요가 임대차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전월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량의 경우 2021년 60만 7426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60만6686건으로 전년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월세거래량의 경우 지난해 45만 2620건으로 집계돼 전년(35만 2150건)과 비교해 28.5% 증가했고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계약 비중은 42.7%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3만 1846건 중 월세 거래는 9만8810건으로 월세 계약 비중이 42.6%에 달했다. 경기도는 전월세 거래 34만9711건 중 월세 거래 15만1518건으로 월세 비중이 43.3% 기록했다. 인천은 전월세 거래 7만 51건 중 월세 거래 3만1492건으로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5.0%로 집계됐다.

이 외에도 부산 40.0%, 대구 42.9%, 충남 50.8%, 경남 39.9%, 충북 38.4%, 대전 40.5%, 경북 41.9%, 강원 40.8%, 제주 62.5%, 울산 40.1%, 세종 47.5%, 광주 40.5%, 전북 42.3%, 전남 36.1% 등의 아파트 월세 비중을 보였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매매 수요가 전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고 목돈이 부족한 임차인들을 중심으로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1년 60만4476건에 달했지만, 2022년에는 27만2123건으로 전년대비 5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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