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검찰 출석에 앞서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이재명 대표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다.
이 대표는 준비해온 문서를 낭독하며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달라.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그리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라며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서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 가고 있다"며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 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며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입장을 담은 서면 진술서를 공개할 예정이며,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한지, 객관적 진실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우선 공개한 진술서 서문에서도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게재한 진술서 서문을 통해 "'언론 뒤에 숨은 비겁한 검사,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돼 대통령 가족은 조사 않고 대통령 정적 제거에만 몰두하는 차갑고 불공정한 검사, 검찰 관계자들에게만 관대한 검사가 되고 있지 않는가' 국민이 우려한다"며 "검찰 스스로 자문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검찰은 정치공작이 아닌 진실을 위한 공정 수사에 매진해야 한다"며 "가짜뉴스와 조작 수사로 잠시 속일 수는 있어도 영원히 진실을 감출 수는 없다. 지금까지 그랬듯 엄청난 시간과 고통, 비용이 수반되겠지만 사필귀정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 대표는 혐의를 부인하는 내용을 담은 서면진술서 33장 분량을 준비, 검찰측에 제출했다. 이를 통해 검찰측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대신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조사에 질의서로 대응하는 배경으로 그는 “중립성을 잃고 이미 기소를 결정한 검찰은 진실과 사건 실체에 관심이 없다. 검찰은 이미 결정한 기소를 합리화하기 위해 진실을 숨기고, 사실을 왜곡하며, 저의 진술을 비틀고 거두절미하여 사건 조작에 악용할 것”이라며 “그러므로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진술서로 갈음할 수밖에 없음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