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억화소 탑재한 괴물폰 '갤S23 울트라' 공개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생산 차질에 올해 흥행 제동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뉴에모바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울트라' 렌더링 이미지. 사진=뉴에모바일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이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지시간 다음달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을 진행한다. 2020년 이후 3년만에 진행되는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한다.

사전예약 기간을 감안하면 정식 출시일은 2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나온 정보를 종합하면 최고급 제품인 '갤럭시S23 울트라'에는 갤럭시폰 최초로 2억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지난해 '갤럭시S22 울트라'의 1억800만화소에서 화수 수가 크게 늘어난다.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전량 들어간다. 이밖에 이번 시리즈에는 8·12기가바이트(GB) 램과 128·256·512GB·1테라바이트(TB) 내장 메모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이번 신제품에 대한 가격 상승폭을 최대한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판매국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춰 제품 판매량을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다. 이밖의 다른 국가에선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출고가 변화가 클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 언팩 초대장. 사진=심성전자 제공
갤럭시 언팩 초대장. 사진=심성전자 제공

갤럭시S23 시리즈는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에 놓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4 시리즈는 지난해 10월부터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기세가 꺾였다. 흥행을 좌우하는 골든타임을 놓쳐 올해 1분기 판매량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이번 신제품이 전작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S22 시리즈는 전작과 비교해 판매량이 10% 정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3 생산 목표를 3000만대 이상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의 영향을 피해가긴 힘들 것이란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선 특히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팽배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2억7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현상은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스마트폰 시장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라면서 "이를 고려할 때 삼성 갤럭시S23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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