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천동 주상복합 1블록 투시도. 사진=태영건설 제공
대전 유천동 주상복합 1블록 투시도. 사진=태영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약 6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신규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태영건설은 지난 7일 대전광역시 중구 유천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두 개 블록, 총 5949억원 규모의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1블록은 2497억 700만원, 2블록은 3452억 2200만원 규모다. 

진현홀딩스 및 제이아이디앤씨와 계약을 맺은 1블록의 경우 유천동 299-1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9층, 공동주택 718세대, 오피스텔 32실 규모의 주상복합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제이케이주택개발 및 윤한개발과 계약한 2블록은 유천동 301, 306번지 일원에 지하 5층~지상 49층, 공동주택 913세대, 오피스텔 88실 규모로 지어진다. 1블록과 2블록의 계약기간은 착공일로부터 각각 49개월, 51개월이다. 

태영건설은 PF 우발채무 규모가 2조3000억원이고, 부채비율은 3년째 400%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의 PF 사업 부실 우려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지난달 분양 주택들의 청약 마감을 기록한데 이어, 신규 자금 조달과 PF대출을 연장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달 추가 사업까지 수주하며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고 있다. 

앞서 태영건설이 지난달 초 공급한 두 단지는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강원 고성군 '아야진 라메르 데시앙'은 평균 3.7대 1, 경기 광주시 '광주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이 평균 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30일, 신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500억 원의 기업운영자금을 확보했고, 525억원에 달하는 신규 PF대출 약정으로 전주 에코시티 15블록 임대주택 사업 PF운영 자금을 추가 확보하는 등 1025억원의 신규 자금도 확보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총 사업비 3007억원에 달하는 서울 강서구 공항동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기존 대주단으로부터 PF대출 연장 계약을 완료하기도 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자금시장과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에도 태영건설은 성과를 꾸준히 올리며 안정적인 자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수주와 자금 조달은 물론 어려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미분양 제로’를 유지할 만큼 분양 사업을 통한 자금 확보도 원활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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