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이 11일째로 접어든 4일 대전의 한 주유소 가격표시판에 휘발유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이 11일째로 접어든 4일 대전의 한 주유소 가격표시판에 휘발유가 품절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계속되면서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70곳을 넘어섰다.

4일 국토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 기름이 동난 주유소는 74곳으로 집계됐다. 화물연대는 지난달 24일 0시부터 집단운송거부에 돌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31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15곳, 강원 10곳, 충북 3곳 등으로 파악됐다. 석유화학 업계의 누적 출하 차질 물량 규모는 약 78만1000톤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조173억원에 이른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고 "정유, 철강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업종은 즉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후 비조합원들 사이에서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물류 마비가 점차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는 이날 화물연대 조합원 2900명이 전국 130여곳에서 집회를 벌이거나 대기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일요일 정부 추산 집회 참여 인원(4300명)보다 32% 줄어든 수치다.

전국 12개 항만의 밤 시간대(전날 오후 5시∼이날 오전 10시) 컨테이너 반출입량(1만2782TEU)도 평시의 33% 수준이었지만, 일주일 전 같은 기간의 반출입량(6208TEU)보다는 2배 가까이 늘었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를 의미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