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정한빈·바이올린 박진수·비올라 이신규·첼로 이경준 출연
흥미진진 비하인드 스토리 펼쳐낼 김문경의 해설로 25일 진행

피아노 정한빈·바이올린 박진수·비올라 이신규·첼로 이경준·해설 김문경(왼쪽부터)이 함께 하는 ‘클래식 디깅 클럽-쇼팽’이 내년 2월 2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스톰프뮤직
피아노 정한빈·바이올린 박진수·비올라 이신규·첼로 이경준·해설 김문경(왼쪽부터)이 함께 하는 ‘클래식 디깅 클럽-쇼팽’이 내년 2월 2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스톰프뮤직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디깅(Digging)’은 ‘발굴하다’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디제이가 자신의 공연리스트를 채우기 위해 음악을 찾는 행위를 말하기도 한다. 현재는 그 의미가 확대돼 자신의 특색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짜는 행위를 일컫는 단어로 쓰이며, 일반인들도 많이 사용한다.

‘클래식 디깅 클럽-쇼팽’은 이런 ‘디깅’이라는 단어에 맞게 쇼팽을 디깅하는 음악회다. 친숙한 쇼팽의 피아노곡부터 그를 디깅한 음악가 슈만과의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작품까지 선보이며 피아노 시인의 음악세계를 깊고 넓게 살펴본다. 온리(only) 쇼팽 탐구의 시간이다.

내년 2월 25일(토)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청중을 매료시키는 네 명의 클래식 아티스트(피아니스트 정한빈,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 비올리스트 이신규, 첼리스트 이경준)와 쉽고 재미있는 해설로 쇼팽과 그와 관련된 당대 음악가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안내해 줄 음악칼럼니스트 김문경이 함께 한다.

◇ 쇼팽의 친숙한 피아노 곡부터 다양한 편성의 곡까지 다채롭게 연주

피아노 정한빈·바이올린 박진수·비올라 이신규·첼로 이경준·해설 김문경이 함께 하는 ‘클래식 디깅 클럽-쇼팽’이 내년 2월 2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스톰프뮤직
피아노 정한빈·바이올린 박진수·비올라 이신규·첼로 이경준·해설 김문경이 함께 하는 ‘클래식 디깅 클럽-쇼팽’이 내년 2월 25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린다. ⓒ스톰프뮤직

많은 대중들이 사랑하는 프레데릭 쇼팽. ‘폴로네즈’ ‘발라드’ ‘피아노 협주곡’ 등 그의 작품은 하나같이 명곡으로 꼽히며 여전히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쇼팽이 평생에 걸쳐 작곡한 다양한 ‘폴로네즈’ 중 첼로를 위해 작곡된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즈 다장조’를 선보인다. 쇼팽이 처음으로 첼로를 위해 작곡한 이 곡은 첼로의 굵고 힘찬 멜로디와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가 어우러져 웅장함이 돋보인다.

또한 쇼팽이 바르샤바 귀국 연주회에서 주요 레퍼토리로 선보인 ‘피아노 협주곡 2번’의 2악장을 콰르텟 편곡으로 색다르게 연주한다. 이 곡은 당시 협주곡 사전 발표회에서 이미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던 곡이자 그가 본격적인 피아노 비르투오소로 활동할 수 있게 만든 작품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의 조화로운 연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쇼팽의 대중적인 곡뿐만 아니라 그와 특별한 관계였던 슈만의 음악까지 선사하며 쇼팽을 더욱 깊이 있게 디깅하는 시간을 가진다. 쇼팽을 천재 작곡가로 칭송했던 로베르트 슈만은 쇼팽과 동갑내기다. 똑같이 1810년생이다. 그는 쇼팽을 깊이 디깅한 광팬이기도 하다. 슈만의 작품 ‘카니발’ 중 12번 ‘쇼팽(Chopin)’은 ‘쇼팽의 음악적 초상화’라고 불리며 그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슈만은 쇼팽의 ‘발라드 1번’을 쇼팽의 최고의 걸작으로 꼽았는데, 이후 쇼팽은 ‘발라드 2번’을 슈만에게 헌정하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쇼팽의 ‘발라드 2번’과 슈만의 ‘카니발’을 피아니스트 정한빈이 연주한다.

◇ 낭만주의 음악시대를 이끈 쇼팽이 그려낸 다양한 악기의 매력

새해 2월 공연은 특별히 네 명의 아티스트가 자신의 개성이 담긴 연주를 선보인다.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초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자이자 많은 공연에서 연주뿐 아니라 해설자로 등장해 관객과 소통하려 하는 피아니스트 정한빈, 벨기에 triomphe de l’art 국제 콩쿠르 1위·이탈리아 에우테르페 국제콩쿠르 1위·독일 쾰른 실내악 콩쿠르 콰르텟 부분 1위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하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해 온 바이올리니스트 박진수가 출연한다.

또한 줄리어드 음대 학사·석사를 졸업하고 다양한 공연의 연주 및 해설로 참여하며 꾸준히 관객과 소통하는 비올리스트 이신규, 창원시향·프라임 필하모닉·클라이페다 체임버 오케스트라·노르웨이 라디오 심포니 등 세계 여러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첼로 고유의 매력을 선사하는 첼리스트 이경준도 힘을 보탠다.

이들 네 명의 매력적인 연주뿐만 아니라 쇼팽의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낼 김문경의 해설까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놓치면 후회할 공연이다.

낭만주의 음악시대를 이끌었던 쇼팽의 작품과 그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는 ‘클래식 디깅 클럽-쇼팽’은 R석 5만원·S석 4만원이다. 예술의전당,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에서 예매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