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보다 1개월 가량 앞당겨 신제품 출시
연초부터 마케팅 집중…아이폰14 흥행 견제

갤럭시언팩2022'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S22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언팩2022'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S22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3(가칭) 시리즈를 조기 출시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3 시리즈를 내년 1월 출시하기로 했다. 전작보다 한달 가량 출시일을 앞당겨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올해 2월25일 출시됐다.

출시일이 앞당겨진 만큼 부품 발주도 빨라진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 부품 발주를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갤럭시S23 시리즈 마케팅에 화력을 집중한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장악력을 키우고 있는 아이폰을 견제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신제품을 조기 출시를 하는 배경에는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목적이 크다고 분석한다. 내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은 어둡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또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제품을 빨리 출시하면 한 해 동안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진다. 플래그십폰 판매량 확대에 조금이나마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21일부터 시작되는 구정 대목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비중은 작지 않다.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갤럭시S 시리즈는 약 12%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가 제품인 갤럭시S 시리즈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S23 시리즈의 조기 출시로 아이폰14 시리즈의 흥행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아이폰14 시리즈를 900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업계에선 올해 프로 시리즈가 아이폰14 시리즈 판매에서 55%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고가의 프로 시리즈가 잘 팔릴수록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의 입지는 커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익성 저하를 최대한 방어하는 전략을 짜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올해에 이어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확산되고 있다.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에 대해서도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는 신제품 출시 전과 후 괴리가 크다. 지난 7월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이 지난해 700만대에서 올해 1400만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를 출시했다. 지난달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삼성의 신형 폴더블폰 출하량을 800만대, 구형 폴더블폰은 200만대 총 1000만대의 폴더블폰이 출하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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