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순환 끊고 방통위가 대안 마련 고민해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변재일 의원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변재일 의원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KBS 1TV를 제외한 지상파 방송의 재방송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KBS 2TV의 경우 4년새 약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와 각 방송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KBS 2TV 재방송 비율은 2018년 대비 9.7%포인트 높아졌다.

이어 MBC 6.1%포인트, SBS 0.4%포인트, KBS 1TV –2.8%포인트 순이었다. 특히 KBS 2TV는 전체 편성의 45%를 재방송으로 편성한 점이 눈에 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MBC의 경우 재방송 비율이 2018년 29%에서 2021년 36.3%로 지속 상승하다 올 상반기에는 35.1%로 소폭 낮아졌다.

SBS의 경우 2018년 25.2%에서 2020년 29.9%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후 감소 추세다.

다만 KBS 1TV의 경우 2018년 22%에서 2019년 23%로 증가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재방송 편성비율을 줄여 올해 상반기 기준 19.2%를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의 재방송 편성 비율은 높아짐에 따라 방송사의 프로그램 제작비는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MBC는 5934억원에서 4749억원으로 20% 감소했고, KBS는 1조245억원에서 9938억원으로 3% 줄었다.

다만 재방송 비율이 2020년에서 2021년 사이 소폭 감소한 SBS의 경우 제작비가 증가했다.

변 의원은 “재방송 비율 확대는 방송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시청률 하락 및 광고매출 등 방송수입 감소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라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방송의 다양성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을 방송통신위원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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