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이 인수하더라도 현 경영진의 임기를 보장해야 한다”는 대우조선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비판했다.

산은은 2일 입장문을 내고 “대우조선 노조가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관련 쟁의 행위 안건을 가결하고 ‘현 경영진 임기 보장’ 등을 요구 조건으로 내걸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은은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로 정상화의 기대가 높아지는 시점에 노조가 투자 유치의 취지를 훼손하고 절차 진행에 중대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를 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산은은 이어 “특히 경영진 선임은 대주주의 고유한 권한이자 책임”이라면서 “역량 있는 민간 투자자의 자본 확충으로 재무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미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 대우조선의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우조선 노조는 회사의 정상화와 고용 및 처우 개선이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점을 깊이 이해하고 불합리한 주장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산은은 한화와 지난달 26일 2조원의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한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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