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기업, 병원, 대학 등 유치 통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신암농공단지 활용 동물용의약품 제조·수출 특화, 공공기관 균형 이전 등 약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홍성군민과의 대화가 열린 홍주문화회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홍성군민과의 대화가 열린 홍주문화회관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내포(충남)=데일리한국 이정석 기자]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홍성군과 예산군이 속한 혁신도시(내포신도시)를 명실상부한 충남의 행정중심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30일 민선 8기 첫 시군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홍성군과 예산군을 찾아 양 군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먼저, 홍성군을 방문한 김 지사는 홍주문화회관에서 이용록 군수를 비롯해 군민 500여 명과 함께한 군민과의 대화에서 민선 8기 공약이자 100일 중점과제로 선정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내포신도시는 2020년 10월 혁신도시로 지정됐으나, 후속 정부정책 부재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혁신도시 사업이 전무한 실정”이라며 “충남의 지역 여건에 적합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 사업 추진으로 홍성군을 환황해권 신성장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TBN 충남교통방송국 건립 △내포혁신창업공간 조성 △경부고속철도-서해선 연결사업 조기 추진 △장항선(신창-대야) 복선전철 건설 △남당항 다기능항 개발 등 홍성의 미래발전 전략 과제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군민들은 △(가칭)충남청소년문화센터 건립 △결성 다목적체육관 건립 △길산면 가곡천 교량 설치 △지방도619호(산성삼거리) 회전교차로 설치 △홍성천 자연생태 공간 정비 △아동감각통합지원센터 설치 등을 건의했다.

마지막 방문지인 예산군에서는 최재구 군수를 비롯해 군민 500여 명과 함께한 군민과의 대화를 통해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동물용의약품 제조·수출 특화단지 조성과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예산 신암농공단지에 이미 집약돼 있는 동물용의약품제조 시설 단지를 활용해 특화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특화단지 내에 공동물류 유통·수출 구조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업체별 신사업(신축 등) 계획 수요조사 중으로, 올해 안에 조사 결과를 토대로 농공단지와 충남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를 연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덕사 복합문화센터 건립 △예산-청양-세종시 간 광역도로망 구축(국지도 70호) △도시숲 복합문화공간 조성 △예산황새고향 친환경생태단지 조성 등 예산의 미래발전 전략과제과 현안사업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주민들은 △대천천 석곡교 위험교량 재가설 △노인종합복지관 기능보강 △종합운동장 스포츠조명 개선 △몽곡1리 양수장 개보수 △상하2·금곡리 지방상수도 확충 △공주대 예산캠퍼스 의대 신설 △지곡·서계양리 게이트펌프장 설치 △예당호 비탈면 보수 △지방도619호 확포장 조기 추진을 요청했다. 

최 군수가 건의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은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혁신도시 내 예산과 홍성의 균형발전을 약속했다. 

삽교역 신설 관련 김 지사는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예산이 확정될 때까지 지켜본 뒤 도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 과정 속에서 삽교역은 2026년까지 문제없이 준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지난 8월 16일 금산군부터 이날 예산군까지 40여일 동안 도내 15개 시군을 차례로 찾아 민선8기 도정 비전과 운영방향을 공유하고, 도민과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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