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게임업계에서도 소통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이 적힌 전광판 트럭부터 최근에는 실제 말이 끄는 마차시위까지 등장, 게임사들에 불만을 표출하는 이용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기껏해야 커뮤니티에 불만 글을 올리는게 전부였다면, 작년부터는 직접 거리로 나와 행동으로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 게임사들도 이용자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게임운영 및 마케팅, 관련 제도를 보완하고 이용자 요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에 데일리한국은 국내 주요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어떻게 노력하는지 알아봤습니다.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넥슨은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 중 하나로 다양한 게임을 이용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이용자와의 소통을 위해 다양한 간담회나 오프라인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최근 넥슨은 관련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서 나아가 게임을 책임지고 있는 개발자들을 이용자와의 소통 전면에 내세우면서 신뢰를 쌓았다. 넥슨의 ‘던전앤파이터’·’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블루아카이브’ 등 다양한 게임들의 디렉터와 PD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 ‘던전앤파이터’ 나무위키 읽기부터 라이브 방송까지 윤명진 디렉터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디렉터 사진=넥슨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디렉터 사진=넥슨

최근 ‘기계 혁명 : 개전’ 업데이트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던전앤파이터’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이용자와의 소통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총괄 디렉터 자리로 복귀한 윤명진 던전앤파이터 디렉터는 개발자노트를 비롯해 유튜브·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직접 이용자와 만나고 있다.

지난 1월 윤명진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 공식 유튜브인 ‘던파TV’에 위키 웹사이트인 ‘나무위키’에 자신의 항목을 읽는 이색 콘텐츠를 제작했다. 과거 디렉터 시절부터 던전앤파이터에서 발생한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며 추가 설명이나 진행 상황 등을 공유했다.

또 지난 8월에는 던전앤파이터 17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던전앤파이터 이용자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윤 디렉터 외에도 다른 게임인  메이플스토리·’피파 온라인4’의 개발진도 직접 참여해 이용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송에서는 17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을 진행하거나 ‘먹방’(먹는 방송)을 진행하며 실시간 채팅을 읽었다. 또한 지난 4일에는 디렉터 라이브 방송을 진행, 업데이트 관련 소식과 실시간 이용자들과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 ‘메이플스토리’ 먹방 스타로 떠오른 강원기 디렉터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사진=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캡처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사진=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캡처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는 최근 지속적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하며 메이플스토리를 이끌어오고 있다.

강원기 디렉터는 대규모 업데이트 쇼케이스 개최 이후에도 이용자 피드백을 받아 추가적인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또한 다양한 공식 영상에 얼굴을 비추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메이플스토리 라이브’를 지속적으로 진행, 메이플스토리 이슈를 체크하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라이브 중 진행했던 먹방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으면서 게임 이용자 사이에서 먹방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강 디렉터는 지난 6월 메이플스토리 7000일 기념 방송에서 실시간 소통과 함께 준비했던 케이크를 먹었던 것을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17주년 기념 방송에도 게스트로 등장해 먹방을 펼쳤다.

먹방에 대한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지난 22일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강 디렉터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먹방을 펼치는 친근함을 보이기도 했다.

◇ ‘블루 아카이브’ 오프라인 행사에 깜짝 등장한 김용하 PD

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PD(각 사진 오른쪽) 사진=블루아카이브 공식 커뮤니티
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PD(각 사진 오른쪽) 사진=블루아카이브 공식 커뮤니티

김용하 블루 아카이브 PD는 지난 7월 개최된 서브 컬처 이벤트 ‘서울 코믹월드’에 참여해 이용자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났다. ‘용하형’이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나타나 현장 방문객들에게 음료수를 전달했고 게임 커뮤니티에 인증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내 서비스 중인 블루 아카이브에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김용하 PD는 지난달 공개된 개발자 노트에서는 일명 ‘미래시’(다른 지역에 먼저 출시돼 업데이트 내용을 이용자가 이미 알고 있는 상황) 게임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도 했다.

김 PD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미래시의 간격을 1개월 정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가 보상과 같은 보안 방안을 제공하면서 이용자 친화적인 운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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