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색조화장품 '훈풍'
립스틱부터 아이 메이크업, 쿠션 등 신제품 봇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뷰티관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고객이 뷰티관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지난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그동안 침체돼있던 색조 화장품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노마스크족'을 겨냥해 색조 화장품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와 집회’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됐지만, 이달 26일부터 스포츠 경기나 야외 공연 등에서도 노마스크로 관람이 가능해졌다.

실외마스크 전면 해제에 따라 코로나19로 타격 입은 메이크업 브랜드들이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 및 재택근무, 외부 활동 축소로 베이스 메이크업과 입술용 화장품 시장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지침이 점차 완화하면서 색조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가세가 뚜렷하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25일까지 색조 화장품 매출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다. 마스크 착용 전면 해제를 앞둔 19~25일 색조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헤라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립스틱.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헤라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립스틱.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이에 화장품 업계는 색조 화장품 신제품 출시하며 노마스크족 잡기에 분주하다.

헤라는 최근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립스틱'을 출시했다. 벨벳 립스틱으로 건조하고 답답하다는 선입견을 깨고 부드럽게 발리며 각질 부각 없이 편안한 피팅감을 선사한다.

특히 센슈얼 파우더 매트 립스틱은 'MLBB(My Lips But Better)' 트렌드를 불러일으키며 헤라의 베스트셀러 립스틱 제품으로 자리 잡은 센슈얼 파우더 매트 라인의 신제품이다. 아이코닉한 컬러 팜파스를 포함해 총 7가지 MLBB 컬러로 출시된다.

누디풀 에스프레소, 픽싱틴트 제품 이미지. 사진= 에뛰드 제공 
누디풀 에스프레소, 픽싱틴트 제품 이미지. 사진= 에뛰드 제공 

에뛰드는 채도 빠진 소프트한 색감으로 아이메이크업을 돕는 섀도우 팔레트 ‘누디풀 에스프레소’를 내놨다.

누디풀 에스프레소는 바닐라컬러부터 로지 계열까지 지루함 없는 10가지 다양한 컬러로 구성됐다. 애굣살, 아이라인, 삼각존 트임 등 컬러 매치가 세분화돼 있어 메이크업 초보자도 쉽게 음영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아이 메이크업으로 알려진 키스미도 '아이 러니 퍼스트 매트 립 컬렉션'을 선보인다.고객이 원하는 제형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퍼스트 매트 립스틱'과 '라이트 블러리 픽싱 틴트' 2종으로 구성됐다. 

퍼스트 매트 립스틱은 부드럽고 편안하게 밀착되는 고발색 컬러 슬라이딩이 특징이다. 라이트 블러리 픽싱 틴트는 가벼운 리퀴드 타입으로 지속력과 표현력을 동시에 잡은 제품이다. 양 조절에 따라 원하는 무드의 그라데이션을 연출할 수 있다. 

키르시 블렌딩은 벨벳 틴트와 블러 치크로 구성된 '츄잉 컬렉션' 2종을 내놨다. 신제품 2종은 발랄한 컬러부터 가을에 어울리는 감도 있는 MLBB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 스펙트럼을 담아 각 6가지 호수로 출시됐다.

츄잉 벨벳 틴트는 쫀득한 제형에 가벼움이 장점이며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립 연출이 가능하다. 츄잉 블러 치크는 두 뺨에 물들이는 파스텔톤 블러셔다. 

라네즈 메종키츠네 네오 쿠션 한정판 제품 이미지.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라네즈 메종키츠네 네오 쿠션 한정판 제품 이미지. 사진= 아모레퍼시픽 제공

라네즈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해 ‘네오 쿠션’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메종키츠네와의 컬래버레이션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라네즈 네오 쿠션은 피부에 얇게 밀착해 완벽한 피부 표현을 완성하고, 내 피부 같은 자연스러운 커버력과 24시간 지속력을 지닌 고밀착 쿠션 제품이다. 해당 에디션은 네오 쿠션 제품 2종(21N, 23N)과 특별 제작 굿즈 3종(패딩 에코백, 핸드폰 홀더 크로스백, 키링)으로 구성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판매하는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 신제품 ‘앰비언트 소프트 글로우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워글래스의 첫 리퀴드(액체) 타입 파운데이션으로 조명을 켠 듯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광채를 더해 화사한 피부를 연출해준다.

기존 21호, 23호 등 천편일률적인 파운데이션 색상과는 차별화된 총 12가지 다양한 색상으로 선보인다. 색상과 밝기, 피부톤, 취향에 따라 맞춤형 선택이 가능해 내 피부색에 가장 근접하고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색조 메이크업 시장이 다소 침체해 있었지만,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 소식만으로도 다시금 활기가 돌고 있다"며 "그동안 마스크에 묻어나지 않는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립스틱부터 아이팔레트 등 다양한 색조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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