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자체 메타버스 선봬…KB·하나는 주요 서비스 소개
우리·농협, 전자지갑·디지털 화폐 시연…편의성·보안성↑
총 61개 부스 설치…정책 설명회, 세미나, IR대회 등 개최

신한은행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추가 앱 설치 없이 웹으로 접속할 수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신한은행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추가 앱 설치 없이 웹으로 접속할 수 있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활용해 보안성·접근성을 높였다는게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그룹(신한·KB·우리·하나·NH)은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 참가했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올해 4회째로 금융그룹 외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왔다. 그간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개최됐다.  

5대 금융이 내놓은 서비스는 주로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활용했다. 신한금융은 신한은행 외에도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금융투자 △신한AI 등 주요 계열사가 공동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자체 메타버스를 선보였다.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메타버스는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웹을 통해 직접 접속할 수 있다"며 "캐릭터가 메타버스 안을 돌아다니며 계좌 개설, 상품 구매 등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 메타버스는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가 개선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19년 소개된 페이스페이와 달라진 점은 얼굴 등록을 모바일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현재는 금융위원회 심의 중이며, 완료가 되면 신한플레이 앱에 탑재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리브엠, KB스타뱅킹 등 주요 서비스를 소개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리브모바일은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금융권 최초로 이동통신 서비스 '알뜰폰' 선보이고 있다"며 "KB국민은행 거래고객에게 합리적 이용요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는 LG유플러스, KT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곧 SK텔레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우리금융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선보인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됐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우리금융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선보인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 서비스. 블록체인 기술이 사용됐다.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농협금융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선보인 NHDC 시연 장면.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농협금융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에서 선보인 NHDC 시연 장면. 사진=정우교 데일리한국 기자.

우리금융은 블록체인 기술 기반 '디지털 자격증명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장 관계자는 "기존엔 종이 자격증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팩스를 보냈어야 했는데, 해당 서비스는 앱에서 자격증명서를 전자식으로 발급·보관한다"며 "이후 제출기관에 제출할 때 필요한 증명서만 선택하면 된다"고 소개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핀크 등 주요 계열사들이 함께 참가했다. 부스에선 트래블로그가 강조됐는데, 관계자는 "트래블로그란 하나머니 앱에서 한국, 미국, 일본, 유로, 영국 등 5개 통화를 충전하고, 카드 한장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며 "결제하거나 출금할 때 수수료는 없다"고 했다. 

NH농협금융은 농협은행이 연구·개발하고 있는 디지털 화폐 NHDC의 충전·결제 등을 시연했다. 여기엔 농협은행의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고 관계자는 소개했다. 

관계자는 "현재 농협은행은 한국은행의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계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며 "NHDC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디지털 화폐의 이체, 송금, 결제를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개기관 없이 거래가 가능하며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며 "거래가 투명하고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는 오는 30일까지 계속된다. 핀테크 정책 설명회를 비롯해 △해외진출 세미나 △IR 경진대회 △네트워킹 밋업 △투자상담회 △아이디어 공모전 △취업멘토링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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