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정원장.(사진=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정원장.(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해명에 대해 "국민과 전 세계 언론을 바보로 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적절하지 못한 말씀을 하신 건 사실이다. 정치를 털어가야지, 왜 복잡하게 꼬고 변명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사내답지 못한 말을 해서 죄송하다' 이렇게 사과했으면 좋겠다"며 "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데 정부 여당이 억지소리로 은폐하려 하고 거짓말하는 것을 보면 워터게이트에서의 교훈을 아직도 새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을 "총체적 실패, 외교 참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청와대 외교 안보라인이 총체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한일, 한미 정상회담만 해도 외교부에서는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김태호 제1차장이 '한일 정상회담 한다'며 확정적으로 발표해 버리니 일본에서 많은 거부 반응이 있었다. 결국 태극기도 없이 서서 (회담 했다)"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은 "최소한 김태호 차장이나 의전팀을 교체해야 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에 대한 경고도 있어야 한다. 교체하지 않으면 실수가 나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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