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채용 방식 도입·다양한 복지 혜택 내세워
"기존 딱딱한 절차 변경…기업 이미지 바꿀 기회"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유통업계가 대규모 '하반기 공개채용'에 나선다. 코로나19와 ESG 등으로 경영의 패러다임이 바뀜에 따라 기업들은 역량과 인성을 두루 갖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채용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다양한 복지혜택을 내세우는 등 HR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진=CJ그룹 제공
사진=CJ그룹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SCK컴퍼니),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프라퍼티, 신세계DF,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건설, 신세계L&B, 신세계I&C, 신세계센트럴시티, 이마트에브리데이 등 2023년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한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가능하며 채용 마감일은 계열사별로 다르다. 이후 면접전형, 각 사별 인턴십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을 비롯해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CJ CGV 등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에서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다. CJ 역시 채용 마감일은 계열사별로 다르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은 계열사별 일정에 따라 테스트와 면접 전형, 직무수행능력평가(인턴십) 등을 거치게 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경 입사하게 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의 채용 전형은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CJ는 최종 합격자에게 직급파괴, 우수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자율적인 업무 분위기 조성을 위한 거점 오피스, 선택근무제 등 다양한 혁신제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오는 19일까지 GS25와 GS더프레시의 영업관리, 점포영업 직무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는 AI역량검사 1차 실무진 면접, 2차 임원진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합격자로 선발된다.

하반기 공개채용에서는 MZ세대 인재 발굴을 위한 채용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했다. MZ세대 면접관, 메타버스 설명회 등을 도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MZ세대 면접관은 4~7년차 직원들로 선발됐다. 함께 일하고, 성장하고 싶은 동료를 MZ세대 면접관이 발굴한다는 취지로 신설된 제도다. MZ세대 면접관은 1차 실무진 면접에 참여하며 MZ세대 인재 발굴을 위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랜드월드는 오는 26일까지 패션사업부 이커머스 부문 신입사원 공채 지원을 받는다. 모집 대상은 온라인MD, 마케팅, SCM 직군이다. 서류접수 전형을 시작으로 ESAT 직무적성검사, 1차 면접, 최종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에게는 국내 패션 온라인 시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성장의 기회는 물론이고, 다양한 복지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AK플라자는 오는 19일까지 AK플라자의 영업관리•마케팅, 경영지원(인사, 총무, 재무, 법무)과 AK몰의 온라인MD•마케팅 등에서 채용 전환형 인턴 사원을 모집한다. 서류전형, AI역량검사, 종합 면접, 채용검진, 인턴십(2개월), 전환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1월부터 공채 신입사원으로 전환 근무하게 된다. AK플라자는 채용 과정에서 지원자의 경험을 토대로 능력을 검증하고 개발 역량과 업무 적합성을 집중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스펙에 따른 가산점은 배제하고 경험 위주의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사진=이랜드월드 제공

패션, 호텔업계도 채용 문을 활짝 열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오는 30일까지 상품기획, 영업관리, 마케팅, 디자인, 생산관리 및 소싱, 온라인MD, 디지털마케팅, 플랫폼 기획, UI/콘텐츠 디자인, IT시스템 운영, CRM, 데이터분석, ESG 전략기획 및 운영, 전략, 투자, 사업관리, 인사, 재무, 회계, 홍보 분야를 모집한다.

이번 채용은 기존 그룹채용 형식에서 코오롱FnC 자체 시행으로 첫 운영되며, 서류전형, 온라인 인적성 검사, 1차 면접, 최종 면접 네 단계 진행 후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1차 면접은 광진구에 위치한 컨테이너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에서 진행, 채용파티 콘셉트로 구직자들이 코오롱FnC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관광개발은 오는 22일까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호텔(객실, 식음료, 조리, 스파), 카지노(테이블게임, 슬롯&GTS, 카지노마케팅, 인터내셔널마케팅, 카지노재경, 보안, 리조트서비스), 통합지원(세일즈, IT, 재경, 인사, 크리에이티브, 시설, 안전관리, 기계설비, 보안, IR) 등 21개 부문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류 전형 및 1, 2차 면접으로 진행되며 직무에 따라 관련 전공자, 자격증 소지자, 동종업계 유경험자, 외국어 가능자 등을 특별 우대할 방침이다. 채용 후에는 중국어 실무 회화, 직무별 서비스 교육 등 호텔리어 양성 과정과 리더십 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지원된다.

업계 관계자는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리오프닝이 재개된 만큼 능력 있는 인재들을 발굴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존의 딱딱했던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채용 방식은 기업 이미지를 바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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