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홀' 디자인 적용 등 제품 변화 커
다음달 7일 아이폰14 시리즈 공개 전망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예상 이미지. 사진=존 프로서
애플의 '아이폰14 프로' 예상 이미지. 사진=존 프로서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애플이 다음달 7일(현지시간) 아이폰14 시리즈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입니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는데요. 아이폰14와 함께 새로운 맥 제품, 아이패드, 3종의 애플워치가 공개될 전망입니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14 시리즈를 9000만대 생산해줄 것을 협력사에 요청했다고 전했는데요. 대만 유나이티드데일리뉴스(UDN)는 애플이 9500만대의 아이폰을 생산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전작인 아이폰13 시리즈의 초도 물량은 9000만대 수준이었습니다. 올해 들어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생산량을 크게 줄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우 과감한 행보입니다.

전 세계 소비심리는 얼어붙고 있지만 아이폰은 타격을 비껴갈 것이란 자신감입니다. 일각에선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애플의 자신감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요. 과거 중국의 IT매체 페이샹왕(飞象网)이 아이폰 판매 둔화와 흥행을 '틱톡'(TicToc) 전략과 연관시켜 설명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틱톡이란 반도체기업 인텔이 2년마다 프로세서의 마이크로아키텍처 쇄신과 반도체 공정의 미세화를 각각 번갈아 바꾼다는 전략입니다. 틱(Tic)은 공정 미세화, 톡(Toc)은 아키텍처 변경을 말합니다.

틱톡은 시계추가 왔다갔다 할 때의 '똑딱 똑딱' 소리와 같은 영어 표현입니다. 인텔의 틱톡 전략은 2015년을 끝으로 폐기됐는데요. 어쨌든 페이샹왕은 이를 아이폰에 적용할 경우 틱은 미세한 변화에 해당하고, 톡은 커다란 변화로 이해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애플 아이폰13. 사진=애플 제공

물론 2년이라는 주기를 오늘날 아이폰에 적용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애플은 약 3~4년 주기로 크게 업그레이드된 아이폰을 선보여왔습니다.

올해 나올 신형 아이폰이 전작들과 비교해 변화의 폭이 크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에는 M자형 '노치'가 사라지게 되는데요. 대신 원형의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됩니다. 노치 디자인은 2017년 아이폰X부터 지난해 아이폰13까지 5년간 적용됐습니다.

카메라 성능도 크게 강화됩니다.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에 48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들어가는 것이 유력한데요. 전작인 아이폰13 프로·프로 맥스의 메인 카메라는 1200만 화소였습니다. 올해 아이폰 카메라의 화소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4배 늘어나는 겁니다.

시장에선 이번 제품이 커다란 교체 수요를 촉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에 6기가바이트(GB) 램이 장착되는 등 변화가 큰 만큼 이를 기다려온 대기 수요가 많다는 겁니다.

올해는 프리미엄폰 시장을 두고 삼성전자와 애플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아직 참전하지 않은 폴더블폰 시장에 희망을 걸고 있는데요.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앞으로 3년 내 프리미엄폰 판매량 중 50%를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노 사장은 올해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가 미국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는데요. 삼성전자의 갤럭시Z 시리즈가 아이폰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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